[대한경제=이종무 기자] 서울 강남권과 마용성(마포ㆍ용산ㆍ성동구) 등 이른바 상급지의 아파트 몸값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 20일 서울 용산구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 |
21일 KB부동산 ‘시세총액 톱20 지수’ 변동률을 보면 서울을 올해 들어 7월까지 상승률이 3.46%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기(1.65%), 충남(1.45%)이 뒤를 이었다. 반면 세종(-2.79%), 경남(-1.65%), 광주(-1.59%)는 하락율이 높았다.
시세총액 톱20 지수 변동률은 향후 주택가격을 가늠하는 선행 지표로 인식된다. 이에 따라 상승 중이면 아파트 매매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이 있는 지역으로 판단할 수 있고, 매매가가 하락해도 지수가 오르면 아파트 매맷값이 반등할 수 있다는 의미다.
구체적으로 서울 권역별로는 강남권과 한강변에 인접한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성동구가 4.41%로 가장 높았고 서초구 3.89%, 마포구 3.09%, 강동구 3.07% 등이었다. 금천구(-2.62%), 도봉구(-2.54%), 노원구(-2.18%) 등은 마이너스였다.
지수 자체도 비슷한 양상이다. 서울은 98.8로 가장 높았고 강원 97.1, 제주 94.5 등이었다. 세종(74.2), 인천(76.3), 부산(79.7)은 하위권에 속했다. 시세총액 톱20 지수는 전국 아파트 시세총액 상위 20개 단지를 선정해 시세 변동률을 지수화한 것이다. 상승률도 낮지만 지수가 낮거나 마이너스인 경우 매매가 상승률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뜻이다.
서울에선 상승률이 컸던 용산구(106), 강남구(104), 서초구(103) 등이 높았고, 도봉구(78.1), 노원구(79.5), 강북구(82.3) 등은 낮았다.
시세총액 톱20 지수가 상승세로 돌아선 곳은 경기, 충남을 비롯해 충북, 울산, 대구로 나타났고, 세종, 경남, 광주, 제주, 경북은 하락했다.
이창섭 우대빵부동산 대표는 “시세총액 톱20 지수에 포함된 아파트는 지역의 대장 아파트로, 향후 지역 주택가격을 전망하는 데 선행 지표로 볼 수 있다”며 “매매가격이 하락하지만 지수가 상승 중인 지역은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종무 기자 j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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