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8% 오르며 22주째 상승세…오름폭은 소폭 축소
강남3구ㆍ마용성 주도…동작ㆍ광진구도 0.3% 이상 ↑
전셋값은 66주째 상승세…수요 지속한데 매물까지 부족
[대한경제=이종무 기자] 정부가 지난 8일 발표한 주택공급 대책(8ㆍ8 대책)이 집값 불안 심리를 진정시킬 것이란 기대와 달리 서울 아파트 가격이 22주 연속 폭주하고 있다. 전세가격은 상승 폭을 높이며 66주째 오름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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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사진:한국부동산원 제공 |
2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셋째 주(지난 19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를 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8% 상승하며 22주 연속 올랐다. 2018년 9월 둘째 주(0.45%) 이래 약 5년 11개월 만에 최대였던 전주(0.32%)보다 오름 폭은 줄었다.
구별로 한강변 강남3구(강남ㆍ서초ㆍ송파구)와 마용성(마포ㆍ용산ㆍ성동구) 등 이른바 상급지 지역이 오름세를 견인했다. 먼저 서초구(0.57%→0.59%)가 보폭을 넓히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데 이어 송파구(0.48%), 강남구(0.39%)가 뒤를 이었다. 마용성에선 성동구가 0.57% 상승했고 마포구와 용산구는 각각 0.37%, 0.32% 올랐다. 이밖에 동작구(0.34%), 광진구(0.31%), 영등포구(0.29%)도 평균 이상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강남구, 서초구를 중심으로 상승 거래가 발생하고 있다”며 “마포구, 용산구 등 강북권 소재 인기 단지는 매도 희망가격 상승에 따른 관망 분위기가 다소 존재하지만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상승세에 힘입어 수도권은 0.17% 올랐다. 인천 0.15%, 경기 0.11% 등이다. 인천은 서구(0.31%), 동구(0.23%), 부평구(0.18%), 미추홀구(0.15%) 등이 상승했고, 경기 지역에선 과천(0.43%), 성남 분당(0.29%), 하남(0.29), 광명(0.24%) 등이 상향했다.
지방(-0.02%→-0.01%)은 낙폭은 줄었지만 하락세가 계속되며 수도권과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5대 광역시(-0.04%)와 세종(-0.02%)이 지난주에 이어 내리며 하향을 주도했다. 지난주 보합세(0%)를 보인 8개도는 0.01%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이로써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0.08% 올라 전주와 동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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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서울 용산구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 |
서울 전셋값은 0.2% 오르며 66주째 상승세다. 지난주(0.19%)와 비교해 상승 폭이 커졌다. 전반적으로 매물이 부족하고 중소형 규모 중심으로 문의가 꾸준한 가운데, 역세권ㆍ학군지ㆍ대단지 중심 선호 단지 위주로 임차 수요와 거래ㆍ매물가격 상승이 유지되고 있다고 부동산원은 진단했다. 수도권 전체로 넓히면 인천(0.23%), 경기(0.12%)가 모두 오르며 0.16% 상승했다.
지방 전셋값도 수도권과 다른 분위기다. 5대 광역시(-0.01%)와 세종(-0.12%)이 떨어진 가운데 8개도는 보합이었다. 전국은 0.08% 올라 전주(0.07%)보다 소폭 상승했다.
이종무 기자 j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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