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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주도 최대 협력체 ‘저출생 극복 추진본부’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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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8-23 14:40:18   폰트크기 변경      
경제6단체ㆍ금융계ㆍ학계ㆍ종교계 등 저출생 극복에 힘모아

23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저출생 극복 추진본부 출범식'에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경제계 대표),  조용병 전국은행연합회 회장(금융계 대표), 이광형 KAIST 총장(학계 대표), 박민 KBS 사장(방송계 대표), 진우 스님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의장(종교계 대표)이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경총 제공
[대한경제=김희용 기자]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협하는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해 경제6단체ㆍ금융계ㆍ학계ㆍ종교계 등민간이 자발적으로 힘을 합쳤다. ‘저출생’ 문제와 관련해 민간 분야에서 이처럼 큰 조직이 만들어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3일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손경식, 이하 경총)와 대한상공회의소ㆍ한국경제인협회ㆍ한국무역협회ㆍ중소기업중앙회ㆍ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6단체(이하 경제계)는 서울 코엑스에서 금융계, 학계, 방송계, 종교계와 공동으로 민간 주도 ‘저출생 극복 추진본부’ 출범식을 개최했다.

저출생 극복 추진본부는 각계의 대표적 인사들이 공동대표를 맡았다. 경제계 대표는 손경식 경총 회장, 금융계 대표는 조용병 은행연합회 회장, 학계 대표는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 방송계 대표는 박민 KBS 사장, 종교계 대표는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공동대표의장인 진우스님이다.

이날 출범식에서 공동대표들은 ‘우리아이 우리미래’라는 표어(캐치프레이즈) 아래 저출생 극복을 위한 주요 활동계획을 발표했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경제계를 대표해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정부와 민간의 협력은 물론 국민적 관심까지 범국가적 차원에서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아이를 낳고 기르는데 부담을 줄이는 근로환경을 만드는데 경제계가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직장에서 출산휴가나 육아휴직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금융계 대표인 조용병 은행연합회 회장은 “각 금융업권별 특성에 맞는 저출생 극복 금융상품을 개발하고, 가족친화제도 확대, 저출생 극복을 위한 내실있는 사회공헌사업을 진행해 적극적으로 홍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계 대표인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은 “‘저출생과 미래사회’를 주제로 대규모 학술 컨퍼런스를 개최해 학계 협력을 이끌고, 글로벌 공동연구 강화, 과학기술 활용 등을 통해 저출생 극복 기여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방송계를 대표해 박민 KBS 사장은 “출생과 육아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확산을 위해 신규ㆍ특집 프로그램 편성을 포함한 연중 특별방송주간을 운영하고, ‘KBS 미래인구포럼’ 개최 등 저출생 극복을 위한 공론의 장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종교계 대표인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공동대표의장 진우스님은 가족의 가치를 중심으로 한 7대 종교계의 저출생 극복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인간 생명의 소중함, 출산과 양육이 사회적으로 존중받는 문화가 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5대 부문 공동대표들은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한 실천과 협력 의지를 담은 ‘저출생 극복 추진본부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저출생 극복 추진본부는 앞으로 주요활동 실행을 위한 조직을 구체화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또한, 여론조사 등을 통해 정식 명칭도 확정할 계획이다.

한편, 경총을 비롯한 대한상의ㆍ한경협ㆍ무협ㆍ중기중앙회ㆍ중견련 등 경제계는 우리 사회의 역동성과 지속가능성을 저해하는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산업현장에 가족친화적인 기업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일·가정 양립 우수기업 사례’를 지속적으로 발굴ㆍ전파하고 있고, 올 하반기에는 주요 지방 권역을 방문해 인구충격 대응과 관련된 현장의 의견을 청취하고 맞춤형 정책방향을 모색하는 ‘저출생 대응 지역순회간담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젊은 세대들의 저출생 문제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고, 문제 해결에 기여할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한 ‘MZ세대가 지향하는 출산 대책 논문 경진대회’를 주기적으로 개최하고 홍보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인구 위기 극복을 위한 산업계 부문별 역할과 해법을 논의하는 각종 컨퍼런스, 정책포럼 및 토론회를 개최해 공론화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경총 관계자는 “경제계는 금융계, 학계, 방송계, 종교계 등과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인식과 문화를 개선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용 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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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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