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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제2의 렉라자 개발 위해 R&Dㆍ오픈이노베이션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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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8-23 17:07:27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김호윤 기자]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3세대 폐암신약 렉라자(성명분 레이저티닙, 미국명 라즈클루즈)를 허가 받은 유한양행이  제2, 제3의 렉라자 개발을 위해 연구개발(R&D)과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강화한다.

23일 유한양행은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FDA 승인 이후 유한양행의 경영방향’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23일 여의도 콘레드에서 열린 유한양행 기자간담회에서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 사진: 김호윤 기자

행사에는 조욱제 유한양행 사장, 김열홍 연구개발(R&D) 총괄 사장, 오세웅 중앙연구소장, 이영미 연구사업개발(R&BD) 부문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인사말에서 조욱제 사장은 “렉라자가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FDA 승인을 받았다. 같이 노력을 해온 존슨앤드존슨(J&J) 대표 등 관계자에게 감사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번 렉라자의 FDA의 승인은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유한양행 R&D투자의 유의미한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유한양행은 신규 후보물질 도입과 적극적인 R&D투자로 제2, 제3의 렉라자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23일 여의도 콘레드에서 열린 유한양행 기자간담회에서 김열홍 유한양행 R&D 총괄 사장이 R&D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 김호윤 기자

이어 김열홍 R&D 총괄 사장은 차세대 렉라자를 찾는 유한양행의 R&D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김 총괄 사장은 “유한양행은 해마다 매출액 대비 20%가량을 R&D 연구비로 투자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총 2500억 원에 이르는 연구비가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제2, 제3의 렉라자가 될 수 있는 후보물질을 개발·도입하기 위해 여러 방면에서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렉라자 허가 경험을 통해 다음 주요 신약 후보물질은 상대적으로 더 쉽고 효율적으로 개발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유한양행은 R&D뿐만 아니라 원료의약품(API), 완제의약품(DP) 생산 부문에서도 뛰어난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인정받아 여러 가지 공동연구 등을 진행하고 있다. 오래 쌓아온 노하우에 기반을 두고 글로벌 제약사와 협력 관계를 증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3일 여의도 콘레드에서 열린 유한양행 기자간담회에서 오세웅 중앙연구소장이 주요 파이프라인을 설명하고 있다. / 사진: 김호윤 기자

이어 오세웅 중앙연구소장은 유한양행은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해서 R&D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3개 주력 질환 분야는 암, 심혈관·신장·대사질환, 면역염증질환 등이다. 주요 파이프라인은 이중항암항체와 대사 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후보물질, 알레르기 치료제 등이다.

오세웅 중앙연구소장은 “현재 임상 파이프라인 8개가 있고 올해 하반기 및 내년 임상에 착수할 파이프라인은 4개 이상으로 예상된다”며 “내년에는 (임상 진입) 파이프라인 12개 이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는 대표 파이프라인 가운데 하나로 알레르기 치료제 ‘YH35324’를 지목했다. YH35324는 면역글로불린E(lgE) 수준을 낮춰 알레르기 증상을 개선하는 융합 단백질 신약이다. lgE는 외부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인체 면역 체계에서 생성되는 항체로, 가려움·콧물·재채기 등 알레르기 반응에 관여한다.
23일 여의도 콘레드에서 열린 유한양행 기자간담회에서 이영미 R&BD본부 부사장이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 김호윤 기자

이날 유한양행은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강화하겠다고도 전했다. 유한양행은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오픈이노베이션을 추진 중이다. 오픈이노베이션은 자체 보유 중인 R&D 역량 등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외부 혁신 가치를 도입하는 전략이다.

유한양행은 누적 5000억 원을 50여곳에 투자했다. 전략적투자자로 투자를 집행한 기업은 35곳이다. 보유 중인 신약 후보물질 33개 중 16개가 도입된 후보물질이다.

유한 이노베이션 프로그램(YIP)을 통해서는 기초 과학 분야 등을 지원하고 있다. 기간 당 1억 원가량을 투자하고 개발 가능성이 있거나 신약으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한 물질 등에 대해서는 후속 과제로 선정해 추가적인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대학과 연구소를 대상으로 지금까지 76억 원을 투자했다.

이영미 R&BD본부 부사장은 “유한양행은 비임상연구, 공정개발, 임상개발, 제품 등록 등 내부 R&D 역량에 기반을 두고 파이프라인을 도입하고 있다.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적극 통합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한국 제약산업의 성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윤 기자 khy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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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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