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타보니] 회장님도 공들인 이 車…중형SUV에 선호사양 다 넣고도 3395만원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4-08-24 18:00:12   폰트크기 변경      
KG모빌리티 신차 액티언…시작가 3395만원의 쿠페형 SUV

KG모빌리티 액티언./사진: KG모빌리티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열선ㆍ통풍 기능을 갖춘 전동시트와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지원하는 12.3인치 내비게이션, 스마트크루즈 컨트롤 기능, 차선 유지 보조, 휴대폰 무선충전기, 20인치 휠 등 선호도 높은 사양이 대거 적용됐다.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넉넉하면서 디자인은 쿠페형이다. 그런데도 가격이 3400만원을 넘지 않는다.

KG모빌리티의 신차 액티언 이야기다. 새 브랜드 전략으로 실용성을 내건 만큼 3395만원 기본트림(S7)에 고급 사양을 대거 적용했다.

파워 테일게이트(트렁크)와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 후측방 경고 등이 적용된 상위트림(S9) 가격도 3649만원이다. 동급 최저가 수준이다. 4륜 구동 시스템(202만원)을 적용해도 여전히 3000만원대 가격을 유지한다.

복합연비가 11.0㎞/ℓ(2륜 기준)로 준수하고, 저공해 3종 자동차 인증을 획득했기 때문에 공영ㆍ공항ㆍ지하철 환승 주차장 이용료 50~80% 감면혜택이 제공되는 점도 특징이다.

1.5ℓ 터보 가솔린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의 결합이 아쉽지만 출력은 충분하다. 최고출력 170마력과 28.6㎞ㆍm 최대토크는 일상 대부분의 상황에서 활용하기에 모자람이 없다. 특히 배기량 대비 토크가 동급 최고수준으로, 저속에서 속도를 올릴 때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


KG모빌리티 액티언./사진: KG모빌리티 제공

지난 20일 액티언 시승회에서도 액티언의 토크감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저속에서 힘차게 속도를 올리며 주행의 즐거움을 선사했다.

차체 뼈대는 78%가 초고장력(44%)을 포함한 고장력 강판이다. 동급 최고수준으로 혹시 모를 사고에 철저히 대비했다. 긴급제동 보조와 차선이탈 경고 등 각종 사양도 탑승객의 안전운행을 보조한다.

반자율주행 기능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도 준수한 성능을 발휘한다. 시승회에서 해당 기능을 작동시켰을 때도 차선 등을 곧잘 인식하며 편안한 주행을 도왔다. 경쟁차종 대비 다소 강하게 핸들링에 개입하는 느낌도 받았는데, 그만큼 운전의 피로를 덜어낼 수 있었다.

개성 넘치는 외관 디자인은 흠잡을 때 없다. 시장에서도 액티언의 디자인만큼은 높은 점수를 준다. 3000만원대 가격의 쿠페형 SUV라는 점은 액티언의 확실한 차별 포인트다.

휠베이스는 2680㎜로 투싼, 스포티지 등 준중형 차종보다도 짧다. 또 쿠페형이라는 점에서 실내가 좁진 않을까 걱정했지만, 웬만한 중형 차종 못지않은 공간감을 제공했다. 1열과 2열 모두 키 180㎝대 기자가 앉아도 넉넉했다. 동급 최고수준의 헤드룸 크기 덕분이다.

적재공간도 넉넉하다. 기본 668ℓ가 적용되고, 2열 폴딩시 1440ℓ까지 늘어난다.


2열 좌석이 폴딩된 액티언 실내./사진: KG모빌리티 제공

실내 디자인도 가격이 무색하게 고급스런 인상이다. 시승차는 40만원 옵션인 카멜ㆍ베이지 투톤 퀼팅 인테리어가 적용된 차량이었는데, 멀리서 보면 고급차 흡사한 인상을 준다. 투박한 형태의 운전대와 곳곳에 적용된 플라스틱 소재는 아쉽지만 가격을 생각했을 때 용서된다.

토글 타입 전자식 변속레버는 토레스 때보다 응답성이 향상된 느낌이었다. 승차감은 노면충격이 일정수준 올라왔지만 통통 튀는 수준까진 아니다. 기본적으로 공간이 넓은 덕분에 장시간 탑승에도 큰 불편은 없었다.


액티언 실내./사진: 강주현 기자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빠진 점은 아쉽다. 속도제한 구간 등을 지날 땐 반복적으로 시선을 움직여야 했다. 엔진음은 지나치게 우렁차다. 과장 조금 보태면 스포츠카와 비슷한 수준이다. 옆 사람과 대화를 헤칠 정도는 아니나 정숙한 주행은 포기해야 한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응답성도 느린 편이다. 10년 전 저가형 테블릿PC를 조작하는 느낌이었다. 옵션으로도 선루프를 적용할 수 없다는 점 역시 아쉽다.

액티언은 KG모빌리티가 쌍용차에서 이름을 바꾸고 처음 제작해 내놓은 신차다. 2005년 당시 세계 첫 쿠페형 SUV로 출시된 액티언의 이름을 계승했다. 의미가 남다른 만큼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도 차량 제작에 직접 참여했을 정도로 공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 품평을 위해 디자인센터 내부를 개조했을 정도였다.

사전예약 대수는 창사 이래 역대 최고인 5만5000대를 기록했다. 본계약 전환 대수도 1만3127대에 달한 것으로 집계돼 KG모빌리티의 내수 반등 선봉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이 액티언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 KG모빌리티 제공

강주현 기자 kangju07@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산업부
강주현 기자
kangju07@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