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 :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대한경제=한형용 기자] 최근 10년 간 해외 직구 규모가 4.1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역직구(직접판매)는 상승세가 꺽였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7일 발간한 ‘2024 유통물류 통계집’에 따르면 2014년 1조6000억원 규모였던 온라인 해외 직구 규모는 지난해 6조7000억원으로 4.1배 증가했다.

해외 역직구도 2014년 7000억원에서 2019년 6조원 규모까지 성장했지만, 이후 성장세가 꺾이면서 지난해에는 1조700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이동일 한국유통학회 회장(세종대 교수)은 “2021년까지만 해도 아마존, 베스트바이 등 국내(직구) 소비자 이용이 증가했지만, 2023년부터는 중국 비중이 높아지면서 성장폭이 더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마종수 한국유통연수원 교수는 “2017년 한한령(限韓令)으로 중국 정부가 한국관광뿐 아니라 화장품ㆍ식품ㆍ컨텐츠 구입을 제한하면서 중국 화장품 역직구 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고 설명했다.

최근 10년간 직구 품목 순위는 1위 의류ㆍ패션, 2위 음ㆍ식료품를 차지했다. 역직구는 시장이 쪼그라든 상황에서도 화장품과 의류ㆍ패션 품목이 1, 2위를 기록했다. 다만 K문화 확산에 따라 음반ㆍ비디오 등 품목은 2014년 223억원에서 2023년 1817억원으로 8.1배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한국 제품의 가격경쟁력도 중국에 비해 약화되고 있어 유통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이라고 강조했다.

한형용 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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