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제100차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제공 |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관계부처에 “추석 민생 안정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100차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내각에 이같이 당부했다고 정혜전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관계 부처는 성수품 물가, 임금 체불을 막기 위한 금융 지원, 추석 연휴 응급 의료 체계 등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앞서 대통령실과 정부, 국민의힘은 전날 서울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고위협의회를 열고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40조원 이상의 명절 자금을 공급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추석 연휴 물가 안정 대책 및 소상공인ㆍ중소기업 지원 계획’을 확정했다.
당정대는 배추ㆍ무, 사과ㆍ배 등 20대 추석 명절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약 17만톤)로 풀기로 했다. 또한 추석 연휴 중 ‘응급실 대란’ 우려에도 적극 대비할 방침이다.
또한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 달 방한하는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와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공지를 통해 “럭슨 뉴질랜드 총리가 9월 4~6일 방한한다”며 “윤 대통령은 이 기간 럭슨 총리와 회담을 하고, 양국 간 실질 협력과 지역 및 국제무대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월 11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문한 미국 워싱턴 DC에서 뉴질랜드를 포함한 인도ㆍ태평양 4개국(IP4) 정상들과 회동했다.
당시 4개국 정상들은 △인도ㆍ태평양과 유럽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북러 간 불법적 군사협력을 강력히 규탄 △북러 간 점증하는 군사ㆍ경제 협력 약속에 대한 엄중한 우려 표명 △북러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준수 및 모든 위반 행위를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같은 달 15일에는 윈스턴 피터스 뉴질랜드 부총리 겸 외교장관이 한국을 방문해 장호진 전 안보실장과 면담했다. 양측은 이 자리에서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가 정기국회를 앞둔 이달 말 만찬 회동을 열고 주요 국정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는 오는 30일 만찬 회동을 가질 계획이다. 지난달 24일 윤 대통령이 여당 신임 지도부와 당 대표ㆍ최고위원 낙선자를 대통령실로 초청한 후에 한 달 만에 갖는 회동이다.
이번 회동에선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주요 국정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연금ㆍ의료ㆍ교육ㆍ노동 등 ‘4대 개혁’에 저출생 대응을 포함한 정부의 ‘4+1 개혁’에 대해서도 논의가 오갈 전망이다.
회동에는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장동혁ㆍ김재원ㆍ인요한ㆍ김민전ㆍ김종혁ㆍ진종오 최고위원 등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서 한 대표를 면담하면서 여당 지도부 인선이 마무리되면 관저에서 만찬을 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