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이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열리는 삼성 준감위 회의에 참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 연합 |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26일 삼성 계열사의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비 납부에 대해 “관계사의 자율적인 판단에 따라 결정하도록 했다”며 사실상 ‘승인’ 결정을 내렸다.
준감위는 “앞으로 한경협에 납부한 회비가 정경유착 등 본래의 목적을 벗어나 사용되지 않도록 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즉시 탈퇴할 것 등을 관계사에 다시 한 번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한경협에 합류한 삼성 계열사는 삼성전자와 삼성SDI,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4곳이다. 이들 계열사는 추후 준감위 권고안을 토대로 이사회 보고 등을 거쳐 회비 납부 여부와 시점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경협은 지난 3월 말∼4월 초 삼성ㆍSKㆍ현대차ㆍLG 등 4대 그룹을 포함한 420여개 회원사에 회비 납부 공문을 발송했다. 한경협이 요청한 4대 그룹의 연회비는 각 35억원이다.
현대차그룹이 4대 그룹 중 가장 처음으로 지난 7월 초 회비를 납부했으며, SK그룹도 지난주 연회비 납부를 마무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삼성이 한경협 회비 납부를 결정할 경우 한경협은 전신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위상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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