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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찾은 한동훈, '청년·자본시장'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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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8-27 14:12:26   폰트크기 변경      
첫 현장 행보…'금투세 폐지' 현장 목소리 들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첫 현장간담회를 진행했다. / 사진=김관주 기자

[대한경제=김관주 기자] ‘청년의 꿈, 자본시장의 꿈입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진행하는 현장간담회에 앞서 역사관을 방문해 이 같은 방명록을 작성했다.

한 대표가 국민의힘 수장으로 오른 후 진행한 첫 현장간담회인 만큼 많은 거래소에는 많은 기자가 몰렸다. 국민의힘에서 김상훈 정책위의장, 정무위원장 윤한홍 의원, 박정하 당 대표 비서실장, 한지아 수석대변인과 자본시장 전문가로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센터장, 김도현 한국투자증권 본부장, 윤혁진 SK증권 부서장, 경제 유튜버 슈카(전석재) 등도 참석했다.

특히 한 대표는 방명록에 남긴 글귀처럼 청년과 자본시장을 강조했다. 그는 인사말을 통해 “지하철을 타거나 길거리를 보면 저희 세대와 다른 점을 많이 느낀다. 저희 때는 주식을 하는 사람이 오히려 드물었다”며 “지금 대부분 청년이 자본시장을 통해서 자산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개인투자자를 보호하고 응원하는 것은 청년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증시 밸류업을 위해 정부의 세제 개편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기업 승계와 관련한 상속세와 배당소득의 분리과세,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등을 꼽았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작성한 방명록. '청년의 꿈, 자본시장의 꿈입니다'라고 쓰여있다. / 사진=김관주 기자

이날 현장간담회 주제가 ‘국내 자본시장과 개인투자자 보호를 위한 금투세 폐지’인 만큼 금투세에 대한 기자의 질문도 이어졌다. 한 대표는 “장기투자와 부동산보단 자본투자를 권장하는데 금투세는 그것을 역행하는 제도”라며 “연 단위로 금투세를 매기면 단기투자를 유도할 수밖에 없단 게 오늘 증권업계 인사의 공통적인 말이다. 오히려 자본시장에 대한 이익보다 부동산 문제를 촉발할 것이라고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치로 풀어야 할 문제라 곧 있을 여야 대표회담에서 주요 의제로 올려서 결론을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의 ‘금투세 폐지는 부자 감세’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금투세 대상자가 전체 주식투자자의 1%인 15만명에 불과해 서민과 무관한 세금이라는 것이다. 한 대표는 “민주당은 1%의 부자와 99%의 다수를 놓고 볼 때 1%를 공격하는 프레임을 갖고 있다. 그렇게 따진다면 99% 투자자가 왜 금투세를 반대하겠나”며 “시장 전체의 성장을 막고 침체시켜서 모두에게 피해를 줄 것이기 때문에 반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1월 시행 예정인 금투세는 주식·채권·펀드 등 금융상품 투자로 연간 일정 금액(주식 5000만원·기타 250만원)이 넘는 양도소득을 올린 투자자에게 20~27.5%(지방소득세 포함)의 세율로 과세하는 제도다.

증권가는 금투세를 원점에서 재논의해야 한다고 요청하는 중이다. 지난달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을 만나 금투세를 내년에 시행하는 것은 실무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다. △세금 납부 불편으로 인한 중소형 증권사의 고객 이탈 우려 △기관 간 정보 공유의 한계로 인해 정확한 손익 계산 곤란 △원천징수 방식으로 인한 투자 재원 감소 등 투자자 불편 등도 지적했다.

개인투자자는 국회 국민동의청원을 통해 금투세 폐지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현재 관련 청원은 5개 정도로, 총 18만명에 가까운 동의를 얻었다.

김관주 기자 p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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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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