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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츠, 그룹 자산 활용 다변화…호텔롯데 ‘L7 강남’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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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8-27 14:28:38   폰트크기 변경      

내달말 마스턴 제29호로부터 3300억에 취득 예정
상반기 오피스 우선주 투자 이어 포트폴리오 다각화
롯데AMC “배당 축소 No…올 상반기 이상으로 준비”


L7 호텔 강남타워. /사진:마스턴투자운용


[대한경제=김진솔 기자] 롯데리츠가 기존 롯데쇼핑 중심의 그룹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다. 오는 9월 30일 ‘마스턴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29호(이하 마스턴 제29호)’로부터 ‘L7 호텔(HOTELS) 강남타워(이하 L7 강남)’를 매입할 예정이다.

롯데리츠를 운영하는 자산관리회사(AMC) 롯데AMC 관계자는 27일 “롯데그룹 자산의 효율적인 활용을 목표로, 리테일(쇼핑)에 편중돼 있는 부분과 최근 오프라인 리테일의 업황을 고려해 다른 섹터 투자를 적극 검토했다”며 “그룹 자산 중 최근 실적이 좋은 호텔, 그중에서도 입지가 우수한 테헤란로 소재 L7 강남을 편입해 리츠를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7 강남은 마스턴투자운용이 지난 2017년 리츠AMC에서 부동산펀드(REF) 겸영 회사로 변신 뒤 처음으로 설정해 투자한 자산이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 지하 6층~지상 27층, 연면적 2만785.62㎡의 규모로, 호텔 외 오피스와 근린생활시설 등이 포함된 복합시설이다.

마스턴 제29호는 당시 L7 강남을 2500억원에 사들였는데, 현재 가람·나라감정평가법인이 산출한 감정평가금액은 각각 3325억원, 3305억원이다.

롯데리츠는 롯데호텔, 코리아세븐(세븐일레븐) 등 마스턴 제29호가 체결한 임대차 계약을 승계하는 조건으로, 3300억원에 L7 강남을 매입할 계획이다.

매입자금 조달은 담보·신용대출과 단기사채를 활용한다. 한국SC은행으로부터 1800억원 한도의 2년 만기 담보대출을, 신한은행으로부터 100억원 한도의 만기 1년 신용대출을 실행하고 최대 2000억원까지 3개월 이내 단기사채를 발행한다.

구체적인 차입금액은 대출 조건, 최종 금리 등에 따라 확정된다.

시장에서는 최근 롯데리츠가 리파이낸싱을 통해 금리 부담을 낮춘 만큼 배당 상승 기대감이 컸으나, 이번 투자를 계기로 분배보다 성장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롯데리츠는 앞서 올 상반기에도 서울 서초구 소재 ‘DF타워(옛 A+에셋타워)’를 매입한 ‘코람코더원강남제1호리츠 우선주’에 투자하며 섹터를 오피스로 확대한 바 있다.

이는 연초 투자전략을 재편하면서 오피스 섹터에 관심을 둔 결과다. 이번 L7 강남 외 오피스 투자도 검토했으나, 금리인하가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고 매도인과의 이견이 커 시점을 길게 본다는 방침이다.

롯데AMC 관계자는 “오피스도 꾸준히 검토하고 있는데 매도인의 눈높이가 높아 초기 수익률이 낮게 나오고 이자비용도 높아 당장 실적을 내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내년까지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배당에 대해서는 지속 성장을 자신했다. 오는 9월 10일 예정된 주주총회에서는 자본준비금 감액 안건도 상정되는데, 추후 투자로 인해 일시적으로 현금이 줄어들 경우에 대비해서다.

그는 “12기(다음 사업연도)는 새로운 딜이 들어오다 보니 전기와는 다른데, 일단 최소한 전기와 같은 수준의 배당을 계획하고 있다”며 “자본전입도 실질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하반기 결산이 이뤄지는 내년도 주총일 것으로 보고 있고, 그 목표치는 최소한 올 상반기 배당금 이상으로 하려 한다”고 전했다.

김진솔 기자 reals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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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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