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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4회 유찰 끝에…계양강화道 7공구 속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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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8-29 05:00:13   폰트크기 변경      
도로공사, 롯데건설과 수의계약 결론…조만간 기본설계 착수

계양-강화 고속도로 위치도. /사진= 한국도로공사


[대한경제=백경민 기자] 답보 상태에 머물던 추정금액 2835억원 규모 ‘계양-강화 고속도로 건설공사 7공구’가 드디어 발걸음을 뗀다.

28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롯데건설 컨소시엄의 단독 입찰이 네 차례나 반복되면서 유찰을 거듭한 턴키(설계ㆍ시공 일괄입찰) 방식의 ‘계양-강화 고속도로 건설공사 7공구’에 대해 수의계약으로 추진하기로 결론을 냈다. 롯데건설 측에는 이날 수의계약 의사 통보 내용을 담은 공문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건설은 48% 지분으로 동부건설(22%), 이에스아이(5%), 씨앤씨종합건설(5%), 동우건설(5%), 선두종합건설(5%), 유호산업개발(5%), 대흥건설(5%)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설계는 삼안과 수성엔지니어링, 동해종합기술공사, 경호엔지니어링 등이 맡는다.

이 사업은 인천 계양구 상야동에서 인천 검단신도시와 김포한강신도시를 거쳐 강화군 강화읍을 잇는 총 연장 30km 노선으로, 총 7개 공구로 나뉜다.

7공구는 유일하게 턴키로 추진되는 구간이다. 도로공사는 지난 2022년 11월 해상교량 등 특징을 감안해 7공구 설계공모에 나섰지만, 사업자 선정에 애를 먹었다. 이후 국토교통부의 대형공사 입찰방법 및 낙찰자 결정방법 심의를 통해 지난 3월 턴키 방식으로 추진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이후 곧장 첫 공고를 냈지만, 롯데건설 컨소시엄의 단독 입찰로 유찰된 뒤 재공고 수순을 밟았다. 이어 5~6월 세 차례에 걸친 재공고에도 똑같은 결과가 이어졌고, 지난달 15일 PQ(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 접수를 끝으로 더이상의 재공고는 이뤄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앞서 턴키로 추진된 남부내륙철도 제1ㆍ9공구의 전철을 되풀이하는 것 아니냔 우려도 터져나왔다. 이들 공구는 단독 입찰에 따른 네 차례 유찰 끝에 설계와 시공을 분리한 기타공사 방식으로 전환됐다.

도로공사는 5차 공고 및 기타공사 전환 등을 다각도로 검토한 끝에 수의계약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사업 지연을 최소화히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나머지 1~6공구의 공정을 감안했을 때 향후 전체 노선 개통에 차질을 빚게 될 우려가 커지면서다.

1~6공구는 현재 기본 및 실시설계를 진행 중이다. 지난 2022년부터 시작해 연내 설계가 모두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후 기타공사 입찰을 거쳐 이르면 내년 상반기 착공도 가능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7공구는 아직 발걸음도 떼지 못한 채 공회전을 거듭하는 상황이어서 수의계약 말고는 조속히 사업을 추진할 방도가 없었던 셈이다. 5차 공고나 기타공사 전환은 사업 지연만 부추기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도 컸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수의계약을 안 하면 나머지 공구와 개통 시기가 어긋날 수밖에 없다는 점 등을 감안했다”며 “롯데건설 컨소시엄에 수의계약 통보 이후 약 150일씩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를 진행해 각각 적격 여부를 판단하고, 내년 10월께 가격 협상을 거쳐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백경민 기자 wi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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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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