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박흥순 기자]건설현장에서 온열질환자 발생이 끊이지 않으면서 정부가 집중점검에 나섰다.
건설현장 쉼터에서 근로자가 다른 근로자의 머리에 물을 뿌려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28일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은 제16차 현장점검의 날을 맞아 폭염과 호우에 취약한 사업장의 안전보건 조치 현황을 짐중 점검한다고 밝혔다.
고용부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온열질환자의 51.7%가 건설현장에서 발생했다. 이 가운데 73.3%는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 28명을 포함, 총 3019명의 온열질환자가 신고돼 역대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한 2018년(4526명)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이 중 건설현장 등 야외작업장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은 31.3%에 달했고, 지난달 27일 장마가 끝난 이후 주당 600명 내외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고용부는 폭염 취약 사업장을 중심으로 기본 수칙(물·그늘·휴식)을 준수하는지 여부를 집중 살펴볼 계획이다.
또 태풍에 대비해 호우 취약사업장을 중심으로 △자재‧적재물‧표지판 및 공구 등의 강풍 피해(무너짐, 날림 등) △타워크레인·항타기 등 대형장비 전도 △굴착면·지하층 침수 △경사면·옹벽 등의 붕괴(산사태 등) △침수에 의한 감전 등의 사고 예방을 위해 사업장의 안전조치를 지도할 방침이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폭염이 끝날 때까지 경계를 늦추지 말고 안전하고 건강하게 여름을 보내야 한다”며 “호우는 사전 대비가 없으면 피해가 매우 크고, 단시간 집중호우로 근로자가 고입돼 재해를 입을 위험이 있으므로 사업장의 취약 부분이 없는지 한 번 더 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흥순 기자 soo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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