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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joy Life] 폭염에 두통, 어지럼증 생겼나…왔다가 사라지는 ‘미니뇌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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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8-28 10:49:05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김호윤 기자] 뇌는 많은 양의 혈류를 공급받는 중요한 장기다. 만약 뇌에 공급되는 혈액량이 감소하면 뇌조직이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된다. 갑작스럽게 진행되는 뇌기능장애가 24시간 이상 지속되는 뇌졸중이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뇌졸중은 발생하기 전 전조증상이 있다. 두통과 어지럼증, 복시, 실어증 등이 있는데 이러한 증상이 24시간 이내로 사라지고 정상으로 돌아온 경우 ‘미니뇌졸중’으로 진단한다. 일시적으로 신경학적 증상이 발생했다가 호전되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지만 미니뇌졸중은 더 위험한 뇌질환을 초래할 수 있어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윤승재 세란병원 신경과장 / 사진: 세란병원 제공

미니뇌졸중이라고 불리는 일과성 뇌허혈증은 혈전이 혈관을 막기 전에 저절로 녹아서 그 증상이 몇 분 또는 몇 시간 이내(24시간 이내)에 사라지는 것이다. 흔한 원인은 뇌혈관의 죽상경화증으로 뇌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기 때문이다. 뇌혈관 협착을 유발하는 인자는 고혈압, 당뇨, 비만, 흡연, 혈전의 발생과 연관된 심장질환 등이다.

미니뇌졸중이 발생하면 심하게 어지럽거나 의식이 흐려지는 증상, 갑작스러운 두통이 나타난다. 한쪽 팔다리의 힘이 반대편보다 약해지며 말을 할 때 혀가 꼬이거나 발음이 둔해지기도 한다. 시야의 일부분이 안보이기도 하며 물건이 두 개로 보이는 복시를 겪을 수도 있다.

증상의 지속 시간은 10분에서 1시간 이상까지 매우 다양하다. 그러나 증상이 24시간 이상 지속되지는 않으며 증상이 사라지면 완전히 정상 상태가 된다. 미니뇌졸중은 뇌컴퓨터단층촬영(CT)와 자기공명영상(MRI)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CT 검사를 하면 혈관이 막힌 것인지, 터져서 생긴 문제인지 쉽게 구분하게 된다. MRI는 해상도가 뛰어나 CT에서 보이지 않는 작은 경색이나 출혈을 찾을 수 있다.

미니뇌졸중이 나타난 지 24시간 이내에 완전히 회복되었다고 해서 안심해선 안 된다. 미니뇌졸중은 관리하지 않으면 뇌경색 또는 뇌졸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증상이 사라졌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원인 질환을 알아내고 정확한 치료를 해야 한다.

윤승재 세란병원 신경과장은 “미니뇌졸중이라고 부르는 일과성 허혈 발작도 재발 및 악화 위험이 매우 높기 때문에 뇌졸중에 준하는 즉각적인 치료와 진료가 필요하다”며 “미니뇌졸중이 발생한 환자가 3개월 이내에 다시 뇌경색을 겪는 비율은 약 17~20%이며 장기적으로도 일반인에 비해 약 5배 뇌졸중 발생 위험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미니뇌졸중은 뇌경색이 올 수 있는 전구증상임에도 불구하고 뇌졸중이 저절로 치료되었다고 생각하며 적절한 진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흔하다”며 “그러나 검사를 해보면 증상이 사라지더라도 뇌 손상이 동반된 경우가 많고, 향후 뇌졸중이 발생할 위험이 높기 때문에 뇌졸중 증상이 잠시라도 있었다면 바로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호윤 기자 khy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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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부
김호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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