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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리버버스, 수상 스포츠 활성화와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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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8-28 13:13:46   폰트크기 변경      
김혜영 시의원 시정질문에서 지적

선박 일으키는 파도 영향ㆍ안전사고도 우려


시정질문 화면캡처



[대한경제=임성엽 기자] 서울시가 추진 중인 리버버스가 한강 수상 스포츠 활성화 정책과 충돌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혜영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의회본관에서 열린 시정질문에서 “한강(리버)버스 운항으로 수상스포츠를 즐기는 시민한테 안전 피해가 발생하면 보통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현재 뚝섬한강공원은 서울시민 사이에 윈드서핑, 패들보트, 카약을 편히 즐기는 수상스포츠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시도 뚝섬 윈드서핑장을 모든 시민에게 개방하는 등 한강 수상 스포츠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문제는 리버버스 운항 경로가 수상스포츠 이용 범위와 겹칠 수 있다는 점이다. 김 의원은 “리버버스 소요시간 단축을 위해 뚝섬선착장에서 잠실선착장으로 대각선으로 이동하면 이용시민이 항주파 영향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항주파는 선박이 운행하면서 일으키는 파도를 의미한다.

특히 리버버스는 길이 35m, 폭 9.5m로 한 번에 199명까지 탈 수 있는 크기로 건조 중이다. 항주파는 물론 리버버스와 수상스포츠 이용객의 충돌 등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서울시 입장에서 리버버스 최적 운항 경로를 포기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정식 대중교통 수단으로 자리 잡기 위해선 한강 이동시간을 최소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오세훈 시장도 이날 시정답변에서 “리버버스를 잠실부터 상암까지 운행한다고 하면 가장 많이 나오는 질문이 ‘얼마나 빠르냐?’고 묻는다”며 “‘30분 걸린다’라고 답하면 ‘탈 만하다’라고 한다”고 말했다.

주용태 시 미래한강본부장은 “항로는 결정됐고 내년 2월까지 시범 운항을 통해 안전성은 물론 시민 접근성, 가장 효율적으로 접안할 수 있는 부분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리버버스 선착장 조성으로 현재 운영 중인 한강 민간사업자의 피해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김혜영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가 조성 예정인 리버버스 뚝섬선착장 지역에 ‘감지원’이란 레스토랑이 운영되고 있다. 김 의원은 “서울시 계획을 보면 뚝섬선착장에도 감지원과 유사한 업종이 조성될 수 있어 영업피해가 크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선착장 조성을 위해 감지원 이전을 요청했지만 감지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서울시는 감지원에서 운영 중인 오리배 영업 사업권 회수도 검토할 계획이다. 오리배 영업 지역은 리버버스 운항 구간과 겹친다.

시는 민원인의 이해관계도 중요하지만, 광진구 주민이 리버버스 선착장에 최단거리로 접근할 수 있는 지역 확보가 ‘제1의 공공성’이라고 설명했다.

주용태 본부장은 “하천점용허가는 공익적 내용을 우선으로 진행해야 한다”며 “공익이 우선이기 때문에 오리배 하천점용을 불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성엽 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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