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이종무 기자] 서울 아파트 가격이 파죽지세다. 매매가격은 23주 연속, 전세가격은 67주째 상승했다. 다만 매매ㆍ전세가 모두 오름 폭은 줄었다.
2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마지막 주(지난 26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를 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6% 상승하며 23주째 상승했다. 전주(0.32%→0.28%)에 이어 오름 폭이 축소했다.
구별로 마용성(마포ㆍ용산ㆍ성동구)과 강남3구(강남ㆍ서초ㆍ송파구) 등 이른바 상급지 지역 오름세가 계속됐다. 먼저 성동구가 0.55%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데 이어 용산구와 마포구도 각각 0.32%, 0.31% 올랐다. 서초구는 0.5%, 송파구와 강남구는 0.44%, 0.33% 상향했다. 이밖에 광진구(0.33%), 영등포구(0.28%)가 평균 이상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마포ㆍ용산구 일대 선호 단지에서 신고가 갱신 사례가 포착되는 등 상승세가 지속하고 있다”면서도 “가파른 가격 상승에 대한 피로감으로 전반적인 매수세와 거래량이 다소 주춤하며 상승 폭은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사진:한국부동산원 제공 |
서울 상승세에 힘입어 수도권은 전주와 같이 0.17% 올랐다. 인천 0.14%, 경기 0.12% 등이다. 인천은 서구(0.29%), 동구(0.21%), 부평구(0.15%), 남동구(0.14%) 등이 상승했고, 경기 지역에선 과천(0.4%), 하남(0.37%), 성남 수정(0.34%), 성남 분당(0.34%) 등이 상향했다. 이천(-0.08%), 평택(-0.05%) 등은 하락했다.
지방(-0.01%)은 지난주(-0.01%)와 비교해 낙폭은 유지했지만 하락세를 이어가며 수도권과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5대 광역시가 0.03% 내리며 하락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세종(-0.02%→-0.04%)은 낙폭이 커졌다. 8개도(0.01%)는 2주 연속 상승했다. 이로써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0.08% 올라 지난주와 동일했다.
서울 전셋값은 0.17% 오르며 67주째 상승을 거듭했다. 지난주(0.2%)와 비교하면 상승 폭은 축소했다. 임차인 선호 매물이 여전히 부족한 상황에서 거래ㆍ매물값이 오르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서 입주 물량 영향과 높아진 가격에 대한 수요자 관망세로 서울 전체 상승 폭은 축소했다고 부동산원은 진단했다. 수도권 전체로 넓히면 인천(0.21%), 경기(0.12%)가 모두 오르며 0.15% 상승했다.
지방 전셋값도 수도권과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5대 광역시(-0.01%→0%)가 하락세를 멈춘 가운데 세종(-0.01%)의 하락 지속과 8개도(0.01%) 상승 전환으로 보합(0%)을 나타냈다. 전국은 0.07% 올라 전주(0.08%)보다 상승 폭이 다소 줄었다.
이종무 기자 j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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