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尹, ‘4대 개혁’ 의지 재확인…“의료개혁 완수·청년 위한 연금개혁”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4-08-29 15:36:17   폰트크기 변경      
총 130분간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쉬운 길 가지 않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에서 의료개혁에 대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취임 후 두번째 국정브리핑을 갖고 ‘4대 개혁(연금ㆍ의료ㆍ교육ㆍ노동개혁)’ 추진 의지를 재확인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브리핑과 기자회담은 지난 5월 취임 2주년 기자회견 후 112일만, 지난 6월 동해안 석유 가스 매장 관련 첫 국정 브리핑을 한 지 87일 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민과 대통령실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을 했다. 총 130분간 윤석열 정부의 개혁과제에 대해 지지를 호소하고 각종 현안에 대한 질문에 답했다.

우선 “그동안 반가운 소식이 참 많았다”며 24조원 규모 체코 원전 건설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여러 성과를 직접 소개했다. 경제 상황과 관련해 각종 경제 지표와 유수의 기관, 외신들의 평가와 전망을 언급하며 “우리 경제가 확실하게 살아나고 있고, 앞으로 더 크게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윤석열표’ 연금개혁안을 직접 발표했다. 연금 고갈 시점을 늦추기 위해 세대별로 내야 하는 보험료를 차등화하고 자동 안정장치를 도입하는 게 골자다. 여기에 출산ㆍ군복무 크레딧을 확대하고, 기초연금 인상을 포함한 공적연금 개혁안을 동시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노동ㆍ교육ㆍ의료 문제에 대해선 “쉬운 길을 가지 않겠다. 국민께 약속드린 대로 4대 개혁을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무엇보다 3개월 이상 의료계와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의대 증원 문제와 관련해 다시 한번 확고한 의지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제 의대 증원이 마무리된 만큼, 개혁의 본질인 ‘지역, 필수 의료 살리기’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저출생 문제를 두고선 “앞으로 저출생수석실을 중심으로, 그동안 효과가 없었던 대책들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수혜자의 선택권, 정책 체감도, 지속 가능성을 감안하여 사업을 재설계하겠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정브리핑에서 첫 브리핑보다 발언시간을 10분여 가량 늘려 개혁의 당위성을 알리는 데 집중했다.

이후 기자회견장으로 자리를 옮긴 윤 대통령은 연금 및 의료 개혁 문제를 비롯해 정치ㆍ경제ㆍ외교 등 분야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윤 대통령은 ‘채상병 특검법’ 관련 질의엔 “국회에서 열린 청문회를 저도 봤는데, 외압의 실체가 없다는 게 드러나지 않았는가”라며 “현재 경찰 수사가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특검 필요성을 일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대통령실에 의대 증원 1년 유예를 제안한 후 갈등설이 다시 불거진 것에 대해선 “당정 간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윤 대통령은 서울 부동산 가격 상승과 정부 대책에 대한 물음에는 “시장에서 맡길 문제이지만, 집값이 지난 정부처럼 올라가는 것은 공급과 수요정책을 통해 과열 분위기를 잡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안한 영수회담에 대해서는 “영수회담을 해서 문제가 금방 풀릴 수 있다면 열 번이고 왜 못하겠나”라며 “지금 인사청문회나 다양한 청문회를 바라보고 있으면 제가 이때까지 바라보던 국회하고 너무 달라서 저도 깊이 한번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질의응답에서는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수사,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갈등, 경색된 국회와의 관계, 의료대란 우려, 뉴라이트 등 정부 유관기관 인선 논란 등 민감한 현안들이 대부분 다뤄졌다. 윤 대통령은 질문에 소상히 답했으나, 한동훈 대표나 이재명 대표 이름은 직접 거론하지 않았고, 대신 우회적인 방식으로 입장을 밝혔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정치사회부
김광호 기자
kkangho1@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