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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구조 개편 방향… 지지 얻지 못하면 추진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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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8-29 17:42:38   폰트크기 변경      
두산로보틱스ㆍ밥캣 합병 철회… 각사 대표 “시너지 방안 계속 찾겠다”


두산로보틳, 두산밥캣 로고 : 각사 제공


[대한경제=한형용 기자] “사업구조 개편 방향이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되더라도 주주 분들 및 시장의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하면 추진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은 29일 대표이사 명의의 주주서한을 내고 양사 간 포괄적주식교환 계약을 해제하기로 결의한 데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양사 대표이사는 또 “시장과의 소통과 제도개선 내용에 따라 사업구조 개편을 재검토하는 것을 포함해 양사 간 시너지를 위한 방안을 계속 찾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는 이날 오후 각각 이사회를 열고 사업구조 개편을 위해 추진하던 양사 간 포괄적주식교환 계약을 해제하기로 했다. 두산로보틱스가 두산밥캣의 지분을 공개매수해 100% 자회사로 상장폐지한 후 합병 계획을 공식화한 지 한달여만이다.

합병 중단은 양사 합병 비율이 두 회사의 실질적 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시장의 비판이 이어진 영향이 컸다.

다만 그룹은 두산밥캣을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분할해 두산로보틱스 산하에 두는 기존 계획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에너지 사업 부문 강화와 스마트 머신 분야의 시너지 확대가 목표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를 통해 두산그룹 내 스마트머신 부문 관련 계열사 간 기술교류와 업무협력이 보다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기존 각사의 사업 역량을 더한 시너지 효과로 신규사업 진출 시 역량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분할합병을 마치면 차입금 7000억원 감소 등을 통해 1조원 수준의 신규 투자여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상현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는 지난 4일 주주서한을 통해 “세계적 원자력 발전 호황을 맞아 전례 없는 사업기회를 눈앞에 두고 있다”며 “체코 원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으로 경쟁력 우위를 입증한 덕분에 폴란드, UAE, 사우디, 영국, 스웨덴, 네덜란드 등의 신규 원전 수주도 기대하고 있고 향후 5년간 체코를 포함해 총 10기 내외의 수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래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SMR(소형모듈원전) 사업도 최근 AI(인공지능)를 위한 전력 수요의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당사가 수립한 향후 5년간 62기 수주를 대폭 초과할 가능성도 있다”며 “신기술 확보와 적시의 생산설비 증설을 위한 현금ㆍ추가 차입여력 확보가 매우 중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는 금융당국의 정정요구 사항을 충실히 반영해 정정신고서를 제출하고, 시장 의견 등을 수렴해 주주총회 등 추진 일정을 재수립할 예정이다.

한형용 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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