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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북한산에 ‘디지털 안전 등대’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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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8-30 13:00:47   폰트크기 변경      
‘전국 최초’ 국가지점번호판 130곳에 IoT 센서 설치

안전사고 예방ㆍ대응 강화


[대한경제=이승윤 기자]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북한산 국립공원 내 130개 국가지점번호에 첨단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설치한다고 30일 밝혔다.

산악 안전사고 예방과 대응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시범사업 대상 국가지점번호 위치도/ 사진: 서울시 제공


국가지점번호는 주소가 없는 산이나 강, 해양을 가로ㆍ세로 10m 간격으로 나눠 구획한 지점마다 부여한 위치 번호로, 2013년 도입됐다. 신속한 위치 안내와 인명 구조 등을 위해 소방ㆍ산림청 등의 기관과 공동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소방청 통계연보에 따르면 2022년 전국 사고 종별 구조 인원 중 산악 사고가 8706건이었는데, 서울은 1295건으로 전국 2위를 기록했다.

이에 시는 수도권에서 유일한 국립공원이자 등산객들이 많은 북한산을 시범 대상 지역으로 선정했다. 북한산 국립공원은 2018~2022년 7월까지 전국 국립공원 등산 사고의 약 48%가 발생한 지역으로, 월평균 5.5명의 사고자가 나오는 만큼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게 시의 판단이다.

시는 지난 4월 국가지점번호 위탁업체인 한국국토정보공사(LX공사) 서울본부와 협약을 맺은 뒤 정밀 현장 조사와 맞춤형 센서 모듈 개발을 마쳤다. 다음 달부터는 △센서 설치와 네트워크 구축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 △시범 테스트 운영을 거쳐 12월 말부터 시민 안전에 IoT 센서를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IoT 센서 설치는 국가지점번호판 관리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 예정이다.

센서 장비는 GPS, 자이로, 온도, 습도, 오디오 센서 등을 유기적으로 연동해 국가지점번호판의 상태부터 주변 기후 환경 변화까지 수시로 감지하고 데이터화한다.

시는 수집된 데이터를 인공지능(AI) 기술로 분석해 국가지점번호판의 관리 상태를 수시로 모니터링한다. 이에 따라 국가지점번호판의 즉각적인 유지보수가 가능해져 긴급 상황 시 정확한 위치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게다가 등산로의 결빙 가능성 등 기상 변화에 따른 위험 예측은 물론, 비정상적인 등산ㆍ조난 상황을 신속하게 감지하는 등 종합적인 안전 정보 제공도 가능해진다.

시는 앞으로 시민 안전을 위해 도봉산, 수락산 등으로 사업 대상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박진영 디지털도시국장은 “이번 사업은 국가 인프라를 디지털화해 활용성을 높이고,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적극 활용하는 혁신적 시도”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시민 안전 강화에 힘쓰고, 서울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승윤 기자 lee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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