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대통령실은 1일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의 ‘계엄령 준비’ 의혹 제기에 대해 “비상식적인 거짓 정치 공세”라고 일축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계엄령 선포설은 정말 말도 안 되는 정치 공세”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회담 모두발언에서 “최근 계엄 이야기가 자꾸 나온다. 완벽한 독재 국가”라고 주장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있지도 않고, 정부가 하지도 않을 계엄령을 주장하는 것은 정치 공세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지금 국회 구조를 보면 계엄령을 선포하더라도 바로 해제될 게 뻔하고 엄청난 역풍일 텐데 왜 하겠는가. 상식적이지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2018년 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령 준비 논란을 언급하며 “당시 그 사건으로 해외에 나가 계시던 문재인 대통령도 긴급 수사를 지시해 수백명을 조사ㆍ수사했으나, 단 한명도 혐의가 있다고 기소조차 못 했다”며 “그 결과 방첩 인원만 축소되고 우리의 방첩 역량이 크게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거짓 정치 공세에 우리 국민들께서 현혹되지 않길 바란다”며 “공세에 좌절감을 느끼고 마음에 상처받은 국군 장병들이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조국을 지키는 본연의 임무를 해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한국 방한에 대해선 이 관계자는 구체적 일정과 최종 의제를 막판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방한에 대해서는 “구체적 날짜나 상황을 말하기는 적절치 않다. 당장 정해진 건 없다”면서도 “지금과 같이 한중관계를 복원하면 그 상황도 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5년간 우리 측 대통령의 5번 방중에도 시 주석의 방한이 한번도 없었다는 점에서 시 주석의 방한이 필요하다면서 “중국도 예년과 달리 정상적인 한중관계 복원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이렇게 상호 고위급부터 실무급에 이르기까지 회복하면 언젠가 시진핑 주석이 방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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