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사장이 최근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를 방문해 고졸 인재 육성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한전 |
[대한경제=신보훈 기자] 한국전력이 내년부터 3년간 고졸 제한채용 규모를 평년 대비 3∼4배 확대해 총 200개의 고졸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한전(대표이사 사장 김동철)은 이날 학력 중심의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능력 있는 청년의 자립 선순환을 돕기 위한 ‘고졸 인재 종합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먼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고졸 채용 비중을 대폭 확대한다. 그동안 한전은 고졸 입사자에게 대졸 입사자와 동일한 직급과 직무를 부여해 왔다. 이에 더해 올 하반기부터는 고졸 인재에게 일 경험 기회를 제공하는 고졸 체험형 인턴 제도를 신설하고, 우수자에게는 공채 필기전형 가점을 부여할 예정이다.
또한, 입사 후 대학 수준의 전문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산학협력을 통해 에너지 신기술 융복합 계약학과를 에너지 공기업 최초로 신설한다. 학사 취득 외에도 산업기사·전기기사 등 현장 직무 관련 자격증 취득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김동철 사장은 지난달 30일 한국전력학원이 운영하는 에너지마이스터고인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를 찾아 사회진출을 앞둔 재학생을 격려했다.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는 오는 10월 개교 100주년을 맞는다.
김 사장은 “다가오는 에너지신(新)시대에는 단순히 대학 졸업장을 따는 것보다 그 분야 최신 정보와 검증된 실력을 갖추고 현장에서 구체적 성과를 내는 게 더욱 중요하다”라며, ”실력을 갖춘 청년들이 사회에 조기 진출하고 경제적으로 일찍 자립하는 것이 과잉학력과 취업지연으로 낭비되는 사회적 비용을 줄여가는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신보훈 기자 b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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