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연재 고려대학교 환경생태공학부 교수(왼쪽)와 신승훈 한국합판보드협회 상근이사가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한국합판보드협회 제공 |
[대한경제=서용원 기자]한국합판보드협회(회장 박승준)와 고려대학교(총장 김동원)는 2일 인천 중구 동화기업 대회의실에서 ‘돌발해충 발생 양상 연구와 통합적 관리 방안 마련’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돌발해충은 서식지가 아닌 곳에서 갑자기 나타나 피해를 주는 토착 또는 외래해충을 말한다. 국내에서는 과거 파주와 송도의 신축 아파트에서 대량 발생했던 나무곰팡이혹파리가 대표적이다. 2008년에 국내 보고된 이후 발생 원인 등이 명확히 규명되지 않아 큰 피해를 일으킨 바 있다.
두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가구용 목재보드에서 발생하는 돌발해충의 △발생 양상 연구 △유전 정보 등 기초 데이터베이스 구축 △예방책과 방제 매뉴얼 마련 △진단 및 검증 체계 수립 등을 2027년 8월까지 총 3년간 진행할 계획이다.
신승훈 한국합판보드협회 이사는 “생태 연구 분야에서 독보적 역량을 갖춘 고려대와의 협력으로 해상 운송 과정이나 산업 현장, 주거 공간에서 발생하는 돌발해충의 양상을 파악하고 통합적인 관리 방안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국내 유관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하는 한편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연재 고려대학교 환경생태공학부 교수는 “최근 심화한 기후변화로 국내외에서 돌발해충의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피해 수준도 커짐에 따라 유관 연구 필요성이 높아지는 추세”라며, “돌발해충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으로 시사점을 도출해 학계는 물론 국내 산업 전반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서용원 기자 an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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