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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사업재편 일부 철회에도 주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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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9-02 17:21:41   폰트크기 변경      
지배구조 개편안 놓고 시장 불안감 지속


로고 : 두산 제공 


[대한경제=한형용 기자] 두산그룹이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의 포괄적 주식교환 계약을 철회한 이후에도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인적분할 이후 두산밥캣 지분을 보유한 신설법인을 두산로보틱스가 합병하는 방식의 지배구조 개편안을 계획대로 추진하기로 결정하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다.

2일 두산밥캣은 전 영업일 대비 0.25% 오른 3만99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산과 두산로보틱스, 두산에너빌리티는 전 영업일 대비 각각 3.14%, 2.84%, 1.16% 내린 14만4800원, 6만8400원, 1만789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산에너빌리티도 1.16% 하락한 1만789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앞서 두산은 지난 7월11일 두산로보틱스가 두산밥캣을 100% 완전자회사로 편입하는 합병안을 내놨다. 두산그룹이 내놓은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의 합병비율은 1대0.63이었다. 이후 시장은 합병 비율이 기업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고 반발했고, 두산그룹은 지난달 29일 합병 결정을 철회했다.

다만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 간 분할합병 안은 그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분할합병을 마치면 차입금 7000억원 감소 등으로 1조원 규모의 신규 투자여력을 확보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증권가도 신중한 분위기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존 그룹의 사업재편 계획은 두 단계로 구성됐으며 첫 번째는 두산밥캣의 대주주가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두산로보틱스로 전환되는 것이고 두 번째는 두산로보틱스가 두산밥캣의 비지배 주주 지분을 인수하는 것인데, 이중 두 번째가 중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룹이 미래에 두산밥캣이라는 자산을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영원히 배제할 근거는 아직 부족하다”며  “그룹의 사업 재편 첫 단계도 아직 두산에너빌리티 주주총회를 비롯한 절차들이 남아 있다”고 했다.

한형용 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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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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