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이종무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고금리와 경기 악화 등 여파로 둔화했던 서울 업무ㆍ상업용 건물 거래량이 두 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 지역 업무ㆍ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일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전문 업체 알스퀘어가 국토교통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업무ㆍ상업용 건물 거래량은 187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6월 대비 23% 늘어난 규모다. 금액으로 보면 2조479억원으로 같은 기간 28.9% 줄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81.2% 증가했다. 지난 6월엔 거래 건수와 거래액 모두 한 달 전보다 각각 20.6%, 162.9% 확대했다.

알스퀘어는 “7월 거래액이 하락한 이유는 6월 중구 산림동 소재 빌딩이 1조4185억원에 매각되는 등 초대형 거래에 의한 착시효과”라고 설명했다.

용도별로 봐도 업무시설 거래 건수(7건)와 거래액(7009억원)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6.7%, 95.9% 증가했고 상업시설(1ㆍ2종 근린, 판매, 숙박)은 174건, 1조2701억원으로 41.5%, 72.9% 확대했다.

서울 업무ㆍ상업용 빌딩 거래 건수 및 금액 추이. /사진:알스퀘어 제공

다만 업계에서는 서울 업무ㆍ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완전히 살아났다고 보기엔 시기상조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계속되는 고금리 등 불확실성이 커 상황을 예단할 수 없어서다.

류강민 알스퀘어 리서치센터장도 “(7월 서울 업무ㆍ상업용 건물 시장이) 2020~2021년 부동산 호황기의 거래 규모에는 미치지 못한다”면서 “금리 인하 기대 속 시장이 어떻게 움직일지 집중 모너티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류 센터장은 “거래 건수와 규모 모두 지난해보다 증가하며 온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짚었다.

이종무 기자 j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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