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이종무 기자] 올해 현재까지 서울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이 140.66대 1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1순위 청약 경쟁률이 세 자릿수를 기록한 건 2021년 이래 3년 만이다.
3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8월 서울 1순위 일반 공급 기준 2464가구 모집에 34만6598건의 청약 통장이 접수됐다. 경쟁률 140.66대 1로, 서울 1순위 경쟁률이 세 자릿수를 보인 건 2021년(163.84대 1) 이후 3년 만이다.
서울 1순위 평균 경쟁률은 이어 2022년 10.25대 1로 크게 쪼그라들었으나 지난해 56.93대 1로 2년 연속 상승세다. 분양 시장이 뜨거운 만큼 이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도 고공행진 중이다. 부동산원 ‘월간 동향’을 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 4월 0.13%, 5월 0.2%, 6월 0.56%, 7월 1.19%로 가파른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리얼투데이는 서울 분양 물량이 대부분 정비 사업 공급 단지여서 수요자에 풀리는 일반 물량이 적은 만큼 더욱 높은 경쟁률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강남3구(강남ㆍ서초ㆍ송파구) 같은 지역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해 영향을 준 점도 있지만, ‘마포 자이 힐스테이트 라첼스’, ‘경희궁 유보라’의 경우도 1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서울 비규제 지역에서 공급되는 단지에도 수요자의 지속적 관심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구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 |
이달과 내달도 서울에선 1순위 청약을 진행하는 대단지가 잇따르고 있다. 대우건설이 성동구 행당동 일원에 건립하는 ‘라체르보 푸르지오 써밋’은 당장 이날 1순위 청약에 돌입한다. 이 아파트는 지하 4층~지상 35층, 7개 동, 958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전용 면적 45~65㎡ 138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송파구 신천동 일원에 공급하는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는 내달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전용 43~104㎡ 2678가구 규모로, 이 중 589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이종무 기자 j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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