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사진 왼쪽에서 다섯번째)이 3일 서울 종로구 서린사옥에서 빌 헤거티 의원(왼쪽에서 네번째)을 포함한 미국 상원의원 대표단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 : SK수펙스추구협의회 제공

[대한경제=한형용 기자] 최태원 SK 회장이 3일 서린사옥에서 빌 헤거티 의원 등 미국 상원의원 7명을 만나 양국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이번 만남은 SK를 비롯한 한국 기업에 대한 초당적 지원을 요청하는 등 양국 경제협력 증진 방안을 위해 마련됐다.

이날 방문한 상원의원은 공화당과 민주당을 아우른다. 공화당 의원은 빌 헤거티(테네시), 존 튠(사우스다코타), 댄 설리번(알래스카), 케이트 브릿(앨라배마), 에릭 슈미트(미주리) 의원이다. 민주당은 크리스 쿤스(델라웨어), 개리 피터스(미시건) 의원이 함께 한국을 찾았다.

최 회장은 미국 상원대표단이 지속적으로 한국을 방문하며 양국의 우호증진에 기여해주는 것에 감사의 뜻을 밝혔다. 그는 “작년에 이어 상원의원 대표단을 두번째로 맞이하게 됐다”며 “SK와 한국 기업들의 활동에 많은 관심을 보여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10월에도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등 상원의원단을 만나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최태원 SK 회장(사진 오른쪽 가운데)이 3일 서울 종로구 서린사옥에서 미국 상원의원 대표단과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 사진 : SK수펙스추구협의회 제공

최 회장은 이어 SK그룹의 주요 사업을 소개한 데 이어 SK가 양국 발전에 포괄적으로 기여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SK그룹은 한국과 미국 양국에서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양국의 AI 리더십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SK의 에너지 사업 또한 글로벌 규모로 성장하고 있으며, 배터리를 포함한 에너지 사업은 경제는 물론 안보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상원의원들도 다방면에서 양국의 협력을 희망한다고 했다. 미국 의원들은 “양국 관계는 한미 동맹 등 전 분야에서 강력한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두 나라 발전에 SK를 비롯한 한국 기업들의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움직임이 한미 양국은 물론 한ㆍ미ㆍ일 3국의 공동 발전과 전 세계 번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SK의 활동을 계속해서 지원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글로벌 정ㆍ재계 인사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경제협력 증진에 대한 의견 교환을 이어가고 있다. 최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최종현학술원은 지난 2021년부터 매년 미국에서 TPD(Trans-Pacific Dialogue)를 개최하고 한ㆍ미ㆍ일 3국의 전현직 고위 관료와 세계적 석학, 싱크탱크, 재계 인사들과 함께 국제 현안을 논의하고 협력의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한형용 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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