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울산광역시 건축상 대상에 오른 SK케미칼 공장 사옥 ‘더 브릭 월(The BRICK Wall) 모습. / 사진작가 윤준환 제공. |
[대한경제=전동훈 기자] 울산시는 올해 ‘울산광역시 건축상’ 대상으로 SK케미칼 공장 사옥 ‘더 브릭 월(The BRICK Wall)’을 최종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대상을 수상한 ‘더 브릭 월’(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김동관)은 산업도시 울산 공장의 새로운 유형을 보여주는 건축물로, 내부와 외부공간을 조경으로 연계해 공장 속에서도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수직벽을 활용한 디자인의 독창성, 공장 근로자들을 배려한 공간 구성으로 호평을 받았다.
특히 붉은 벽돌을 채택해 회색빛 공장의 틀을 깨는 특색있는 건축물로, 산업단지 경관을 개선하는 선진적인 모형(모델)이 될 것으로 심사위원회는 내다봤다.
최우수상에는 주거부문 ‘네지붕집’, 공공부문 ‘울산혁신도시 복합혁신센터’, 일반부문‘시하온(SIHAON)’이 각각 올랐다.
북구 송정동의 ‘네지붕집’(디오건축사사무소 정아름)은 도심 속 상가주택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작품으로, 부족한 외부공간을 중정 등을 활용해 각 실에서의 쾌적함을 확보했다.
중구 약사동의 ‘울산혁신도시 복합혁신센터’(엠피티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 김원효, 아이엔지건축사사무소 조현석)는 경사 지형을 활용해 내부와 외부를 유기적으로 연결했다.
울주군 상북면 천전리 ‘시하온(SIHAON)’(건축사사무소 청담 오미경, 스페이스차 차경민)은 주변 자연환경과 잘 어울리는 입면을 연출했다.
우수상에 오른 울주군 삼남읍 방기리의 ‘탄탄가’(건축사사무소 1458 최새벌)는 하나의 공간 안에서도 업무공간과 부모세대, 자녀세대가 각각 분리돼 사생활이 보장되는 공간 구성이 우수하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지역의 젊은 건축사를 양성ㆍ발굴하기 위해 올해 신설한 신진건축사 부문에는‘신정동 주택’(라키텍처건축사사무소 최락준)이 선정됐다. 짜임새 있고 효율적인 공간 활용, 벽면과 창호의 입면 구성ㆍ비례를 통한 이미지 조형이 우수하다는 평을 받았다.
울산시는 지난 5월3일부터 8월2일까지 접수된 주거, 공공, 일반, 신진 4개 부문 47개 출품작에 대해 시민과 전문가 등 12명으로 구성된 ‘2024년 울산 건축상 심사위원회’에서 창의성, 기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종 6개 작품을 선정했다.
울산시는 이번 수상 건축물에 동판을 부착하고 건축주와 설계자에게 상패를 수여할 예정이다.
전동훈 기자 j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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