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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환 금융위원장, “퇴직ㆍ개인연금 제도 혁신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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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9-05 10:35:13   폰트크기 변경      
자산운용사 CEO 간담회…“다양한 사적연금 출시 지원”

김병환 금융위원장(앞줄 네번째부터)과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위원장-자산운용업계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권해석 기자]정부가 다양한 사적연금 상품이 출시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최근 발표된 국민연금 개혁방안의 보완장치로 퇴직ㆍ개인연금 제도를 활성화하기로 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5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진행한 자산운용업계 CEO(최고경영자) 간담회에서 “정부가 연금개혁 추진계획을 발표한 만큼, 국민연금뿐만 아니라 퇴직ㆍ개인연금도 함께 혁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5일 현행 9%인 보험요율을 13%로 높이고, 소득대체율은 40%에서 42%로 높이는 내용의 국민연금 개편안을 공개한 바 있다. 정부는 퇴직연금의 운용수익률 향상과 개인연금 가입 유도 방안 마련을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연금은 오랜시간 검증된 가장 탄탄한 노후수단”이라며 “국민들의 노후 대비 및 생애주기별 자산관리를 위한 자산운용업계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TDF(타깃데이트펀드) 위주의 펀드 투자가 이루어지는 해외 사적연금시장을 볼때 우리 사적연금시장의 발전도 운용사의 역량에 달려있다”면서 “운용업계가 안정적 장기투자형 연금상품 개발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금융위도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일임형 퇴직연금 샌드박스, 퇴직연금 갈아타기 시스템 구축 등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사적연금 시장에서 다양한 상품이 출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지속 협의해 나가겠다”면서 “업계에서도 상품 출시에 만전을 기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은 “자산운용업계는 ETF(상장지수펀드) 베끼기, 수수료 인하, 형식적인 의결권 행사 등 단기적 수익추구에 치중하느라 장기적인 기업가치 제고 노력에는 소홀한 측면이 있다”면서 “자산운용업계가 자산관리자이자, 자본시장의 주요한 투자자로서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자산운용업계가 양적인 성장 외에도 질적 성장을 통한 건전한 시장발전이 필요하다”면서 “자산이 편중되고 시장 동조화가 심화될 경우 금융안정이 저해되고, 외부 충격 발생시 투자자 보호와 금융회사 건전성에도 큰 영향을 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AI(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혁신기술을 활용해 독창적이고 특화된 상품을 만들고 투자시장의 저변을 넓히는 노력을 기울여주시기 바란다”면서 “그 과정에서 걸림돌이 되는 규제가 있다면 과감히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자산운용업계는 “‘밸류업 기업’과 ‘밸류업 지수’에 투자하는 펀드를 조속히 출시하는 등 기업 밸류업 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언급했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국내 퇴직연금시장이 원리금보장상품에 지나치게 편중돼 있어 국민의 노후보장 기능을 상실하고 있다”면서 실적배당형 상품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며, 국민 자산형성 지원을 위해 장기투자펀드 세제 혜택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권해석 기자 hae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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