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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10곳 중 5곳 “그린워싱 잘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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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9-08 13:26:03   폰트크기 변경      
대한상의 조사… “정부ㆍ산업 전반의 공동 대응 필요”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기업 중 100개사를 대상으로 ‘그린워싱에 대한 기업의견’을 조사했다. / 그래픽 :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대한경제=한형용 기자] “그린워싱(Greenwashing) 잘 몰라요.” 국내 기업 10곳 중 5곳은 ‘그린워싱’을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린워싱’에 대한 인식이 있는 기업 상당수도 대응 수준은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국내 기업 1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그린워싱 기준에 대해 전체의 45%가 ‘잘 몰랐다’고 답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그린워싱은 녹색(Green)과 세탁(White Washing)이 결합한 단어다. 친환경적이지 않은 제품이나 기업의 경영활동을 친환경적인 것처럼 표현하는 부당한 환경성 표시 광고 행위를 뜻한다. 최근에는 EU의 친환경 표시지침이 내년 9월부터 발효되는 등 기업 그린워싱에 대한 글로벌 규제가 강화에 대한 대응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사에 따르면 그린워싱에 대해 ‘매우 잘 알아’, ‘어느 정도 알아’라는 응답은 각각 10%, 26%로 집계됐다. ‘보통’은 19%였다. 특히 그린워싱 대응 수준에 대해서는 응답기업의 36%가 ‘낮다’고, 8%는 ‘매우 낮다’고 응답했다. ‘보통’은 31%, ‘높음’과 ‘매우 높음’은 21%, 4%였다.

그린워싱에 대한 국내 관련 규정도 10곳 중 5곳 이상이 ‘모른다’고 답했다. 국내 관련 규정은 환경부의 ‘환경성 표시 광고 관리제도에 관한 고시’, 공정거래위원회의 ‘환경 관련 표시 광고에 관한 심사지침’이 있다. 이에 대해 ‘둘 다 모른다’는 응답이 57%에 달했다. ‘모두 알고 있다’는 응답은 24%에 그쳤다.


환경부에 따르면 국내 그린워싱 적발건수는 2021년 272건에서 지난해 4940건으로 18배 넘게 증가했다.


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은 “국내외에서 강화되고 있는 그린워싱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 및 산업 전반의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한상의는 그린워싱 세미나 개최에 이어 그린워싱 가이드북 제작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형용 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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