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6시 28분께 춘천시 남산면 창촌리 인근에 북한이 살포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남 오물 풍선이 놓여 있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 |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전 9시경부터 쓰레기 풍선을 또다시 부양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5월말부터 이달 8일까지 17차례 쓰레기 풍선을 살포했다. 군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저녁부터 약 200개의 쓰레기 풍선을 띄웠으며, 서울과 경기 북부 지역에서 50여 개의 낙하물이 확인됐다.
북한 외무성은 8일 조선중앙통신 담화를 통해 NCG 모의연습(TTSㆍTable Top Simulation)을 ‘미국의 핵위협 공갈’로 규정하며 “미국과 장기적 핵 대결에 대비하기 위한 실천적 조치들을 지속적으로 결행해 나갈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은 미국과 한국이 북한의 자위력 강화 조치를 위협으로 매도하고 있다며 “외무성은 지역의 전략적 안정을 파괴하고 핵 충돌 가능성을 고조시키고 있는 적대세력들의 무분별한 행태에 엄중한 우려를 표시하며 이를 강력히 규탄 배격한다”고 말했다.
한미 정상이 지난 7월 채택한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에 관한 공동성명’과 한미가 최근 진행한 핵ㆍ재래식 통합 도상연습 ‘아이언 메이스’, 정례 연합 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 등을 일일이 거론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비핵화와 대화에 대해 운운하는 것이야말로 우리에 대한 우롱이며 국제사회 기만”이라며“미국의 핵 위협 공갈은 우리 국가의 보다 완비되고 향상된 자위적 핵 역량에 의해 철저히 억제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에 처음으로 열린 NCG TTS는 한반도 핵위기 발생시 미국의 핵 억지력 제공에 대한 양국 정책 조율을 모의 연습하기 위해 양국 국가안보ㆍ국방ㆍ군사ㆍ외교ㆍ정보 당국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5∼6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약 한 달간 주력했던 수해 복구 진두지휘를 마치고 각종 군사 시설을 한꺼번에 둘러보며 국방력 강화 활동을 본격 재개하는 모습이다.
김 위원장은 최근 오진우포병종합군관학교와 해군기지 부지, 선박건조시설, 제2경제위원회 산하 국방공업기업소 등을 각각 시찰했다고 통신이 8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해군기지 부지 시찰에서 “우리가 가까운 기간 내에 현존 함선 계류시설 능력으로는 수용할 수 없는 대형수상 및 수중 함선들을 보유하게 된다”며 “최신형 대형 함선들을 운용할 해군기지 건설은 초미의 과제”라고 밝혔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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