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초이 나스닥 아시아태평양지부 인덱스 리서치 총괄 헤드는 9일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 나스닥·미래에셋자산운용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 = 이지윤 기자 |
9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포시즌스 호텔에서 나스닥과 함께 AI반도체 시장 전망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나스닥이 국내에서 처음 진행하는 세미나로, 에밀리 스펄링 나스닥 인덱스 사업 부문 글로벌 총괄 헤드, 데이비드 초이 나스닥 아시아태평양 지부 인덱스 리서치 총괄 헤드 등이 참석해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 주식의 성과를 추적하는 ASOX 지수 등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개회사를 맡은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부사장은 “나스닥과 미래에셋 타이거(TIGER)는 2010년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투자에 생소하던 시대 때부터 나스닥100에 포함돼 있는 100종목을 직접 현물로 운영하는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를 처음 상장하는 등 오랜 기간 협업을 이어왔다”며 “이번에 발표하는 반도체 지수도 1993년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상장된 이후 나스닥에서 30여 년 만에 발표하는 지수”라고 밝혔다.
이번에 나스닥이 내놓은 ASOX에는 미국 주요 거래소에 상장된 AI 반도체 기업 최대 20종목이 포함된다. 분야별로 엔비디아와 AMD 등 설계 기업의 비중은 52.1%, ASML 등의 장비 기업은 21.2%, TSMC 등의 파운드리 기업은 18.5%, ARM 등의 IP & EDA가 8.0% 등이다.
기존 SOX에서 투자하고 있지 않던 반도체 설계자산(IP)과 전자자동화설계(EDA) 분야의 투자를 추가했으며, 파운드 리에서는 7나노 이하 초미세 공정에 매출이 없는 경우는 제외됐다.
또한,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1~3위 종목은 각각 20%, 17%, 15% 순으로 투자하고, 나머지 종목들도 12%까지 투자할 수 있게 해 성장주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이날 초이 총괄 헤드는 AI반도체 시장에 대한 전망도 함께 내놓았다. 그는 “투자자 입장에서 AI가 너무 과대평가 되고 있는 건 아닌지, AI에 대한 많은 투자들이 합당한 건지 충분히 의심을 가질 수 있지만, AI에 대한 관심은 지난 20개월 정도에만 보여졌고, 이제 막 시작되는 단계”라며 “오히려 전반적 기대치에 비해 과소평가 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장기적인 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다양한 비즈니스에 AI가 적용되고 있는데, 이미 70% 기업들이 AI를 통합해 나가고 있고, 구체적인 부서를 보면 마케팅, 세일즈, 제품 서비스 개발 등에 도입돼 있다”며 “소프트웨어 개발 측면에서도 업데이트가 핵심 업무인데, 이 과정을 간소화해 생산성을 증대시켰고, 프로세스 정확도 역시 80% 개선되며 높은 수준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지윤 기자 im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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