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GICC 2024에서 존 스콧 헤이즐턴 S&P 글로벌 수석 컨설턴트가 기조연설에서 '글로벌 건설 전망'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 사진: 안윤수기자 |
[대한경제=김승수 기자] 세계 건설시장이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기존 선진국은 인플레이션 완화에도 여전히 어려움을 겪을 것이지만, 신흥국은 다양한 도시개발 수요 등으로 인해 건설시장이 성장한다는 평가다.
존 스콧 헤이즐턴(John Scott Hazelton) S&P글로벌 수석 컨설턴트는 10일 열린 GICC(글로벌 인프라 협력 콘퍼런스) 2024에서 ‘글로벌 건설 전망’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며 이같이 밝혔다.
존 스콧은 먼저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고 미국의 통화정책이 일주일 내로 완화(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다른 국가들이 이에 맞춰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고 통화시장을 진단했다.
이에 따라 건설부문 시장 역시 지출이 늘어날 것으로 봤는데,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이 포함된 동부유럽 지역과 아시아ㆍ태평양지역을 성장세가 뚜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으로 인한 다양한 프로젝트와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의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의 급격한 도시화에 따른 건설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존 스콧은 “미국과 유럽은 올해는 평균을 상회하는 건설부문의 성장을 보여주지만, 내년부터는 둔화될 것”이라며 “모든 성장은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에서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도와 방글라데시, 중국, 아프리카의 잠재력도 크다”고 진단했다.
존 스콧은 2030년까지 세계 인프라 시장이 탄탄할 것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존 스콧은 “인프라는 결국 인구증가를 지원하기 위해서 필요하고 사업 성장을 위해서 필수적인 요소”라며 “전세계 주택건설에서도 미국이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 아시아 태평양지역과 동유럽쪽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리가 인하되면 이 같은 현상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프리카 성장에 대해서 존 스콧은 케냐와 모잠비크, 카메룬 등이 대표적인 국가가 될 것이라고 지목하기도 했다. 아프리카는 일부 국가이긴 하지만 교통회랑이 형성되고 있고 이에 따른 성장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존 스콧은 “아프리카의 위험성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걱정을 하고 있지만, 리스크가 적은 국가들도 많이 있다”면서 “교통회랑이 형성되면서 케냐와 모잠비크가 성장세가 두드러 질것이고, 카메룬도 경제규모는 작지만 잠재력이 큰 곳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솔로몬 퀘이너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부총재도 기조연설을 통해 아프리카의 잠재력과 함께 AfDB에 대한 신뢰성을 피력했다.
부총재는 “2년 전 세계 최고의 다자금융기관으로 아프리카개발은행이 평가받았고 지난해에는 가장 투명한 금융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면서 “지난 6년동안 인프라 금융에 440억달러 이상 투자해왔고 해당 분야에서 전담 금융기관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아프리카에서는 교통과 에너지, ICT, 수자원분야 등에서 다양한 인프라 프로젝트가 시행될 것이고 한국 회사들이 참여할 수 있는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승수 기자 s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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