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김승수 기자] 세계 각국의 인프라 프로젝트가 총집합하는 ‘GICC 2024’에서 열린 고위급 다자회의에서 한국 해외건설의 금융조달 노하우와 도시개발의 경험이 공유됐다.
특히 최근 해외건설의 트렌드가 프로젝트를 위한 금융조달과 민관합작투자개발사업(PPP)인 만큼, 세계 각국의 장ㆍ차관 등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
10일 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해외건설협회가 주관하는 ‘GICC(글로벌 인프라 협력 콘퍼런스) 2024’에서 열린 ‘고위급 다자회의(건설금융ㆍPPP)’에서는 KIND(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와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의 금융조달 및 프로젝트 지원방안에서부터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도시개발 노하우까지 공유되는 시간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강훈 KIND 사장은 발표에서 “카인드는 발굴단계에서부터 지원을 하고있고, 자문과 타당성 조사를 하며 경제발전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누산타라 신도시 종합계획 수립은 물론 한국형 스마트시티 개발을 희망하는 국가에게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카인드는 직접투자 외에도 정책펀드관리 전문기관으로서 PIS 펀드와 녹색인프라 해외수출지원 펀드를 조성 및 관리해 PPP 사업의 금융조달을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카인드는 한국수출입은행 등 수출신용기관, 한국도로공사와 LH 등 인프라공기업, 그리고 한국의 건설사들과 함께 팀코리아의 구심점으로서 PPP 사업에 대한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수은에서도 금융조달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했다.
정순영 수은 부행장은 “인구증가와 도시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에너지와 디지털 전환에 대한 것이 화두로 급부상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개발도상국 등에는 자금 유입이 굉장히 저조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수은 등 한국금융기관의 강점은 사업을 추진할 때 금융과 파이낸싱을 한국에서 조달이 가능하고 EDCF도 함께 제공될 수 있다는 점”이라며 “ECA와 EDCF, EDPF 등 세가지 유형을 운영하면서 이런 것들을 잘 활용한다면 PPP 사업에 굉장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LH는 도시개발에 대한 노하우를 세계 각국과 논의했다.
김재경 LH 본부장은 “한국은 산업화와 도시화에 따른 주택문제 해결을 위해 국가 주도의 신도시 사업을 추진했다”면서 “1기, 2기 신도시 등은 한국의 대표적인 신도시 성공사례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역균형발전을 목적으로 국가 정부기관을 비수도권 지역으로 분산 이주시키는 사업과 산업단지 조성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며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면서 “베트남에서도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국가들이 늘어나는 인구로 인한 도시화로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데, LH가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곳에 좋은 파트너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한국은 LH를 비롯해 도로와 철도 수자원분야에 큰 공기업을 가지고 있다”면서 “수은과 카인드와 같은 금융공기업 역시 한국에 있기 때문에 이를 잘 활용해서 각자의 나라에 필요한 많은 프로젝트에 훌륭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승수 기자 s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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