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리 듀크 번스앤맥도널 CEO(왼쪽)와 김동철 한전 사장이 협력합의서를 체결했다./ 사진:한전

[대한경제=신보훈 기자] 한국전력이 미국 송배전분야 1위 시공업체와 현지 초고압 전력망 건설사업을 공동추진하기로 했다.

한전(사장 김동철)은 뉴욕 록펠러센터에 미국 최대 송전망 건설사인 번스앤맥도널(Burns & McDonnell)과 765kV 송전망 건설사업 및 연계 신사업 공동추진을 위한 협력합의서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력합의서 체결은 지난 6월 양사 간 CTO(최고기술관리자) 면담시 번스앤맥도널의 765kV 공동 사업 제안에 대한 후속 조치로 이뤄졌다. 향후 번스앤맥도널은 현지에서 축적한 풍부한 시공 경험을 활용하고, 한전은 기술적 역량을 보탤 예정이다. 또한, 양사가 TF팀을 구성해 제안서 작성과 계약 협상 등을 공동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미국의 송전망 건설은 1970년대 이후 축소됐다가 최근 다시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미국 송전망 건설시장은 연간 300억 달러(약 4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김동철 사장은 “한전은 한국 유일의 전력망 운영사업자로서, 전력망 연구개발과 건설 및 운영 등 전 주기에 걸쳐 핵심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미국 내 765kV 송전망 건설사업에 직접 참여해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레슬리 듀크 번스앤맥도널 CEO는 “양사간 시너지 효과를 통해 미국 송전망 건설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신보훈 기자 b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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