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GICC 2024 미래를 위한 철도 : 지속가능&녹색기술혁신' 특별세션에서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가운데)이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 안윤수 기자 |
[대한경제=김승수 기자]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 ‘철도’를 놓고 한국과 세계 각국이 교류의 장을 열었다.
한국은 ‘K-철도’에 대한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를 공유했고, 탄자니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도 철도 청사진에 대한 비전을 알렸다.
11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GICC(글로벌 인프라 협력 콘퍼런스) 2024’에서 ‘미래를 위한 철도 : 지속가능&녹색기술혁신’ 특별세션이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먼저 윤학순 한국철도공사 글로벌 본부장이 한국철도에 대한 소개로 세션의 시작을 알렸다.
윤 본부장은 “전 국토의 70%가 산지라 한국철도를 운영하기 위해 터널공사가 많은데, 우리나라는 다양한 지반 조건에서도 공사기간과 예산, 품질을 확보할 수 있는 최적의 공법을 채택해 시공을 한다”면서 “터널 충격과 승객의 이명감 등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도 도입해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철도는 빠르고 안정적인 교통수단이다”라며 “인적 물적 자원의 교류는 물론 국가 산업 발전과 경제 성장을 지탱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철도”라고 강조했다.
김원웅 국가철도공단 해외사업부문 본부장은 “전 세계에 철도 혁신의 바람이 불고 있고 친환경 교통수단에 대한 요구는 증가하고 있다”면서 “철도는 가장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고, 철도시장 규모는 2023년 3100억달러에서 2030년 4300억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철도는 사업 기획부터 타당성 조사, 컨설팅, 유지보수, 교육훈련 등 철도산업 전 분야에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면서 “한국은 민관공이 하나가 돼서 원팀을 구성해 기술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철도 소개에 이어서 탄자니아와 UAE 철도 사업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다.
마산자 콘구 카도고사(Masanja Kungu Kadogosa) 탄자니아 철도공사 사무총장은 “탄자니아 표준궤 철도는 우리 정부가 시행한 역대 최대규모다”라며 “아프리카에서 가장 긴 2100㎞ 이상을 잇는 사업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표준궤 철도는 친환경 인프라를 의미하기도 한다. 완공된다면 서쪽의 콩고민주공화국과 북서쪽의 우간다를 연결해서 두 국가와 항구간의 효율적인 이동이 가능해지고, 운송비용을 40%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흐메드 야히아 압둘카림 압둘라 알 야페이(Ahmed Yahya Abdulkarim Abdulla Al Yafei) UAE 에티하드 철도 시설 CEO도 “철도의 목적은 지속가능한 육상교통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라며 “안전한 운송과 도로 유지보수 비용 절감, 관광을 촉진할 수 있다”고 철도의 강점을 설명했다.
또 그는 “철도는 다양한 지역을 연결하고 운송비용을 줄이며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게 된다”면서 “중요한 것은 UAE가 세운 탄소중립부문에 이바지 한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철도를 이용해) 도로 운송 부문에서 연간 820만톤 또는 21%의 탄소를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나라는 그동안 쌓아올린 다양한 경험과 기술들을 세계에 나누는 데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다양한 종류의 철도 건설과 운영 경험을 쌓아왔고, 그 과정에서 여러 시행착오와 노하우를 체득한 만큼 많은 국가와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이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승수 기자 s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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