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김호윤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와 미국 유명방송인 오프라윈프리가 체중 감소에 사용했다고 밝히며 전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비만치료제가 내달 한국에도 상륙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덴마크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가 내달 중순 국내에 출시된다. 국내에서 허가받은 지 1년6개월 만이다.
위고비 / 사진: 연합뉴스 제공 |
위고비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지난해 4월 허가받은 전문의약품으로 초기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인 비만 환자 또는 초기 BMI가 27㎏/㎡ 이상 30㎏/㎡ 미만인 과체중이며 한 가지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환자의 체중 감량 및 체중 관리를 위해 사용된다.
3개월 뒤인 지난해 7월에는 확증된 심혈관계 질환이 있으면서 초기 BMI가 27㎏/㎡ 이상인 과체중 또는 비만 환자에서 주요 심혈관계 사건 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해 투여하는 것으로 추가 적응증을 허가받았다.
주 1회 맞는 위고비는 프리필드펜 제형으로 출시된다. 5가지 용량인 △0.25㎎ △0.5㎎ △1.0㎎ △1.7㎎ △2.4㎎으로 출시된다. 투약 초기에는 주 1회 0.25㎎으로 시작해 16주 동안 유지용량인 주 1회 2.4㎎까지 단계적으로 증량한다.
노보 노디스크 홈페이지에 따르면 임상시험에서 68주간 고용량 위고비를 주사 맞은 참가자들은 체중이 평균 15%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같은 회사의 종전 비만치료제인 삭센다가 56주간 임상시험에서 기록한 평균 7.5% 감량보다 훨씬 뛰어난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다.
국내 출시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먼저 출시된 미국 시장에서 한 달 약값이 1350달러(한화 약 180만원) 수준으로 판매되고 있다.
현재 위고비는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등 해외 8개국에 출시되며 높은 판매고를 보이고 있다. 작년에만 45억 달러(약 6조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400%가 넘는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김호윤 기자 khy2751@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