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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韓 주도 첫 국제 사이버 훈련…인태지역 대표 허브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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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9-11 15:16:25   폰트크기 변경      
“세계 각국 능동형 사이버안보 전환…공격이 최상의 방어”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사이버 서밋 코리아(CSK) 2024 개회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대한민국은 인도ㆍ태평양 지역을 대표하는 국제 사이버 훈련 허브로서 국제적 위상을 확립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사이버 서밋 코리아 2024’ 개회식에 참석해 “이번 행사에서 한국 주도의 첫 국제 사이버 훈련인 APEX 2024를 실시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대한민국은 오랫동안 북한을 비롯한 적대세력의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여 방어 능력과 안보 체계를 발전시켜온 사이버 안보 강국”이라며 “우리의 역량과 경험을 세계와 공유하여 인류의 안전과 번영을 지키는 데 적극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월 워싱턴 나토 정상회의에서 우리 정보기관이 주최하는 사이버 방어훈련에 나토 회원국들을 초청해 나토와 협력을 새로운 수준으로 격상시키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디지털 혁명 시대를 맞아 사이버 공간은 국가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며 “편익이 커지는 만큼 도전과 위협도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체주의 국가를 배후에 둔 해킹조직과 사이버 범죄자들은 고도화된 사이버 기술을 악용해 다양하고 정교한 방식의 공격을 펼치고 있다”며 “사이버 공격이 주요 기관이나 핵심 기반 시설에 치명적인 타격을 준다면 국가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크게 위협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윤 대통령은 “물리적 국경 없이 즉각적으로 초연결되는 사이버 공간의 특성상 사이버 위협은 한 국가만의 문제는 아니다”라며 세계 각국이 국제 연대를 바탕으로 ‘능동형 사이버안보’로 전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우리나라도 올해 2월 국가 사이버 안보 전략을 발표하고 사이버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공세적 방어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초국경적인 사이버 위협에 함께 맞서기 위한 국제 협력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한미 동맹을 사이버 공간으로 확장하는 사이버 안보 협력 프레임워크를 채택했고, 영국과도 전략적 사이버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올해 5월에는 AI 서울 정상회의를 개최해 우방국과의 사이버 공조를 강화하는 데 더욱 힘을 쏟고 있다고 윤 대통령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사이버 보안 제도의 개선과 기업 지원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이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해외 시장에 마음껏 도전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 후 첨단기술ㆍ사이버 안보 기업 홍보를 위한 전시장과 APEX 2024를 참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조원희 사이버작전사령관에게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며 “공세적 방어를 해야한다”고 주문했다.

‘사이버 서밋 코리아’는 국가정보원과 국가보안기술연구소가 주최하는 국제 사이버 안보 행사로 ‘AIㆍ양자ㆍ우주시대, 글로벌 사이버안보를 위한 한발 앞선 노력’을 주제로 올해 처음 개최됐다.

조태용 국정원장은 개회사에서 “사이버안보는 우방국과의 공조가 절실하다”며 “끊임없이 진화하는 사이버안보 경험을 나누고 해결책을 나누는 협력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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