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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판매 ‘1억 클럽’ 신화] 혁신ㆍ도전의 리더십 56년…첨단 모빌리티 ‘글로벌 톱티어’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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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9-13 06:00:49   폰트크기 변경      
발자취와 원동력

정주영 선대회장 뚝심·선견지명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쾌속질주
국내 첫 ‘알파 엔진’ 등 히트 행진

소·중·대 승용, 화물, 친환경차
다양한 ‘파워 트레인’… 수요 자극
제네시스·아이오닉 세계가 찬사
종합 모빌리티 ‘퍼스트 무버’ 도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사진: 현대자동차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끊임없는 혁신과 탁월한 제조 경쟁력은 현대자동차 누적판매 1억대 달성의 원동력이다. 중공업 불모지나 다름없던 한국에서 자동차 산업을 일으킨,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선대회장 때부터 이어졌던 현대차의 오랜 가치다.

현대차는 글로벌 완성차 기업 가운데 드물게 가솔린 등 내연기관차부터 하이브리드, 전기ㆍ수소차까지 아우르는 파워트레인 ‘풀 라인업’을 갖춘 회사다. 이를 토대로 경차부터 대형 세단ㆍ스포츠유틸리티차(SUV)까지 다양한 모델에 적용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차 고객을 늘려왔다.

◇1975년 포니 첫 수출, 1990년대 첫 독자엔진 개발

1968년 포드로부터 부품을 넘겨받아 조립하는 형태로 자동차 생산을 시작한 이래 수없는 연구와 개발에 매진해온 덕분이다. 현대차는 설립 7년 만이자 한국전쟁 종전 21년 만인 1974년에 대한민국 첫 번째 고유모델인 포니(쿠페 콘셉트 프로토타입)를 탄생시켰고, 이듬해 포니를 양산해 전 세계 시장에 판매하면서 오늘날 글로벌 자동차 기업의 토대를 닦았다.

1983년 두 번째 독자모델인 중형세단 스텔라 출시 이후부턴 본격적으로 사세를 키웠다. 지금까지도 스테디셀러로 활약 중인 쏘나타(1985년), 그랜저(1986년), 아반떼(1990년, 당시 엘란트라) 등도 이 시기에 탄생했다. 이 중 아반떼는 지금까지 1500만대 이상, 쏘나타는 950만대 가까이 팔리며 현대차의 1억대 판매 달성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현대차는 1990년대 국내 첫 독자개발 엔진인 ‘알파엔진’을 개발했고, 1994년엔 뼈대부터 엔진 등 부품까지 모두 독자기술로 개발한 최초의 국산차 ‘엑센트’를 선보였다. 국내에선 수요가 적은 소형세단이라 자취를 감췄지만, 해외의 높은 인기로 1000만대 이상 팔렸다.

이어 1997년 첫 경차 아토스를, 1999년엔 고급차의 상징이자 제네시스의 뿌리인 에쿠스를 출시하면서 현대차는 경차부터 플래그십(기함) 대형세단까지 승용차 풀 라인업을 갖췄다.

1991년 갤로퍼를 시작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개발ㆍ생산도 본격화했다. 2000년에 첫 독자생산 SUV인 싼타페를 생산했고, 2004년 탄생한 투싼은 현대차가 SUV 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기업이라는 걸 입증했다. 누적 930만여대가 팔린 투싼은 판매량이 둔화된 쏘나타를 제치고 현대차의 3번째 누적 1000만대 판매 차종을 예약해 둔 상태다.


◇친환경차부터 고성능ㆍ프리미엄 브랜드로 확장

2010년대엔 본격적인 친환경차 개발이 시작됐다. 2011년 세계 최초로 ‘병렬형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된 쏘나타를 선보이며 도요타 등 일본 브랜드가 지배하던 하이브리드 시장에 뛰어들었고, 2013년엔 투싼을 기반으로 한 세계 최초의 수소전기차 ‘ix35 Fuel Cell’을 양산했다. 이듬해엔 쏘나타에 처음으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했다.

현대차는 2016년 아이오닉을 앞세워 전기차 시장에도 본격 진출했다. 아이오닉은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기차로 생산되며 자동차업계에선 처음으로 단일 차체에 3가지 파워트레인을 갖췄다.

또 2015년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와 고성능차 브랜드 N(엔)을 출범시키며 영역을 넓혔다. 제네시스는 출범 첫해 에쿠스를 계승한 EQ900(현 G90)을 출시했고, G80(2016년)과 G70(2017년) 등을 순차적으로 출시했다. 현대차 연구개발의 산실 남양연구소 머리글자를 딴 N브랜드도 2017년 i30N, 2018년 벨로스터N 등을 선보였다.

2020년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공개하고, ‘전기차 퍼스트무버(선구자)’ 전략을 펼치며 전기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E-GMP를 적용한 최초의 전기차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를 선보이며 국내를 포함한 북미, 유럽 등 주요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지난해엔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N을 선보이며 현대차가 업력 100년 안팎의 글로벌 기업 이상의 기술력을 갖춘 ‘글로벌 톱티어’임을 입증했다.

현대차의 기술력이 집약된 아이오닉5N은 유수의 글로벌 자동차 시상식에서 ‘올해의 차’를 석권하는 등 완성도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차는 내년 이후 성능을 끌어올린 하이브리드차와 수소차 등으로 강화된 환경규제에 대응하며 친환경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EREV(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책) 돌파구도 마련한다.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를 필두로 AAM(미래 항공 모빌리티), 로봇, 자율주행차 등의 개발 속도를 높여 미래차 시장에도 대응할 계획이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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