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시철도 4호선(엑스코선) 건설사업 기본계획 노선도. /사진= 대구시 |
[대한경제=백경민 기자] 엑스코선으로 불리는 대구 도시철도 4호선 2공구 건설공사가 1공구와 달리 부침을 겪고 있다.
13일 대구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12일 추정금액 4346억원 규모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인 ‘대구 도시철도 4호선(엑스코선) 2공구 건설공사’ PQ(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 마감 결과 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의 단독 입찰로 재차 유찰됐다.
코오롱글로벌은 53.2%으로, HS화성(9.9%), 서한(9.9%), 태왕이앤씨(4.9%), 신흥건설(4.9%), 삼진씨앤씨(4.9%), 신행(4.1%), 금영토건(4.1%) 서현종합건설(4.1%)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첫 PQ 때와 달리 태왕이앤씨가 추가로 이름을 올리면서 전체적인 지분률이 조정됐다.
엑스코선은 수성구민운동장역에서 경북대, 엑스코 등을 거쳐 동구 이시아폴리스를 잇는 총 연장 12.6km의 경전철로, 정거장 12개소가 들어설 예정이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서 동구 신암동을 연결하는 추정금액 1340억원 규모 1공구는 지난달 PQ 결과 진흥기업과 HS화성, 서한 등 3개 컨소시엄이 명함을 내밀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반면, 2공구는 1공구보다 규모가 크지만, 공사 구간 도로폭이 좁고 유동인구가 많은 부담을 안고 있는 데다, 그에 따른 실행률도 다소 저조하다는 평가가 뒤따르면서 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의 단독 입찰로 재공고 수순을 밟았다.
2공구는 동구 신암동에서 봉무동을 잇는 9.22km 구간으로, 정거장 8개소와 차량기지 1개소 등이 예정돼 있다.
대구교통공사는 추석 연휴 이후 다시 한 번 재공고에 나선다는 계획이지만, 결과가 달라질 것으로 보는 시각은 그리 많지 않아 난항이 예상된다.
경쟁 구도를 형성한 1공구는 최근 현장설명회를 여는 등 정상적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대구교통공사는 당초 2공구 추진 상황에 따라 1공구 일정도 발 맞출 예정이었지만, 1공구는 예정대로 추진하기로 방향을 틀었다.
백경민 기자 wi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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