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 엠브이아파트 리모델링 조감도.(제공 : 현대건설) |
[대한경제=최중현 기자] 서울 서초구 반포 엠브이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이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해 수직증축을 추진한다. 그동안 사업 소재지 구청이 담당한 건축심의를 통해 수직증축을 추진한 리모델링 사례가 있었으나, 서울시가 진행한 건축심의를 통과한 리모델링 수직증축 사례는 최초다.
1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엠브이아파트 리모델링주택조합이 서울시 최초로 수직증축 리모델링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2021년 11월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한 반포동 엠브이아파트는 이듬해인 5월 안전진단을 통과하며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었는데, 특히 이번 심의 통과는 서울시 리모델링 정책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앞서 송파 성지아파트, 강남 대치현대 1차 등 해당 구청의 건축심의를 통해 수직증축 건축심의를 통과했으나, 반포 엠브이아파트는 서울시의 건축심의를 통과했다는 것에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조합과 시공사인 현대건설의 협력과 사업 추진 의지와 더불어 서울시와 서초구청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추진됐다. 서울시와 서초구청은 행정적 지원과 자문을 제공하며, 원활한 심의 통과와 사업 진행을 위해 힘썼다. 서울시와 구청의 이러한 지원은 향후 다른 지역의 리모델링 사업 추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엠브이아파트 리모델링주택조합은 기존 아파트의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추가적인 주거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추진했다. 수직증축 리모델링은 기존 건물의 층수를 증가시켜 주거 공간을 넓히는 방식으로, 노후된 아파트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주거 밀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업계획에 따르면, 반포동 46번지 일대 엠브이아파트는 대지면적이 3,933.6㎡에 달하며, 연면적은 3만3,472.37㎡에 이른다. 이곳에는 건폐율 43.85% 및 용적률 538.67%가 적용돼 지하 5층~지상 21층, 아파트 169세대와 부대 복리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전용면적별 세대수는 △42㎡ 1세대, △54㎡ 2세대, △65㎡ 2세대, △73A㎡ 20세대, △73B㎡ 20세대, △73C㎡ 15세대, △91A㎡ 59세대, △94B㎡ 8세대, △137A㎡ 12세대, △137B㎡ 9세대, △137C㎡ 21세대 등이다.
이번 건축심의 통과로 반포동 엠브이아파트 리모델링 주택조합은 사업에 탄력을 더하기 위해 시공사인 현대건설과 함께 내년 말로 계획 중인 착공을 준비하고 있다. 기존 18층에서 21층으로 3개 층을 증축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를 통해 15가구의 추가적인 입주가 가능할 전망이다. 또한, 리모델링을 통해 주차 공간 확충, 커뮤니티 시설 개선, 에너지 효율성 향상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함께 개선될 예정이다.
리모델링업계 관계자는 "이번 수직증축 리모델링 건축심의 통과는 서울시 내 다른 노후 아파트 단지들의 리모델링 추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며 "리모델링을 통한 주거 환경 개선과 함께 인구 밀도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심의 통과로 서울시 내 다른 아파트 단지들도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적극 검토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른 서울시의 리모델링 활성화될 전망이다.
최중현 기자 hig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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