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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신도시, 통합재건축 선도지구 선정 경쟁 과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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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9-18 14:01:24   폰트크기 변경      

동의율 경쟁 넘어 공공기여 경쟁 확산 조짐

동의율 90% 돌파 단지 속출, 점수차 미미  

“공공기여 등 경쟁 확산하면 사업성 저하”


[대한경제=황윤태 기자] 1기 신도시 통합 재건축 선도지구 지정을 앞두고 막판 동의율 끌어올리기 경쟁이 치열하다.

1기 신도시 중 통합 재건축 추진이 가장 활발한 경기도 분당에서는 동의율이 90% 돌파한 곳이 속출하고 있다.

현재 분당에서 동의율이 90%를 돌파한 곳은 △시범 우성ㆍ현대 △시범 삼성ㆍ한양 △양지마을 △정자일로 △샛별마을 △아름마을 △까치마을1·2, 하얀마을5단지 △한솔1ㆍ2ㆍ3단지 △파크타운 등이다.

이들 단지 외에도 통합 재건축 추진단지에서 동의율 올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90% 이상의 동의율을 확보한 단지에서는 깜깜이 세대(미파악), 반대자, 해외거주자 등으로 동의율 추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쟁이 과열되면서 아파트 동별로 미동의 세대까지 공개하며 동의서 접수 동참을 호소하고 있고, 추석연휴(14∼18일)에도 쉬지 않고 동의서 접수를 진행했다.

성남시는 올해 특별정비예정구역 중 최대 1만2000가구를 선도지구로 선정할 예정이다.

선도지구 선정을 위한 경쟁이 과열되면서 성남시가 매년 최대 9000가구를 추가 선도지구로 선정한다고 발표했지만, 현장에서는 올해 선도지구에서 탈락하면 앞으로 통합 재건축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보고 동의율 올리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성남시는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선도지구 공모를 받는다. 늦어도 27일까지 동의율이 95%를 이상 돼야 만점을 받을 수 있다.

성남시가 공개한 선도지구 공모지침의 배점 항목은 △주민동의 여부(60점) △정주환경 개선의 시급성(6점) △도시기능 활성화 필요성(15점) △정비사업 추진의 파급효과(19점) △사업의 실현 가능성(가점 2점) 등으로 구성됐다.

배점이 가장 높은 주민동의 여부에서 만점(60점)을 받으려면 동의율 95% 이상을 달성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분당에서 동의율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당초 예상과 달리 동의율이 95% 이상으로 만점을 받는 곳도 상당수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의율이 93∼95%에 몰리면 점수차가 고작 1∼2점이이서, 다른 평가항목에서 점수를 올리려는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공공기여 추가 제공(6점) 등이 포함된 ‘도시기능 활성화 필요성(15점)’이란 평가항목에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동의율 만점 단지가 분당에서 3곳 이상 나올 수도 있어 예상보다 점수차가 크지 않을 것 같다”며 “공공기여 추가 제공 등으로 점수차를 내려는 곳들이 가세하면서 통합 재건축의 사업성이 떨어지고 앞으로 조합원 분담금이 늘어나는 부작용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황윤태 기자 h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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