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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화 핵심거점’ 현대차 체코공장, 친환경차 누적판매 50만대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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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9-18 16:26:04   폰트크기 변경      

2020년부터 친환경차 3개 차종 현지 생산…올 7월까지 46만대 달성
전 차종 누적 판매 475만여대…내년께 누적 판매 500만대 달성 유력
2008년 체코공장 가동 후 현대차 유럽판매 27만대서 53만대로 증가
유럽 중동부 폭풍 피해복구 성금 쾌척…현지 국민기업 자리매김 노력


현대차 체코공장 코나 일렉트릭 생산공정./사진: 현대차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현대자동차 글로벌 전동화 전략의 핵심거점인 체코공장이 연내 친환경차 누적판매(공장 출고 판매 기준) 50만대를 달성할 전망이다.

18일 현대차는 올 7월까지 체코공장에서 누적 45만8099대의 친환경차를 출고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체코공장은 최근 유럽 중동부를 강타한 폭풍 ‘보리스’로 인한 피해 복구에도 앞장서며 현지 ‘국민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현대차 체코공장은 2008년 11월 체코 북동쪽 끝인 노소비체 지역에 연산 30만대 규모로 지어졌다. 미국, 중국과 함께 세계 자동차 3대 시장인 유럽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현지에서 인기가 높은 소형 차종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주로 생산해왔다.

친환경차 판매가 급증한 2010년 후반부턴 본격적으로 친환경차 모델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2018년 유럽 시장(EUㆍEFTA) 내 친환경차 판매는 사상 처음으로 100만대를 돌파하고, 이듬해엔 150만대 가까이 팔리는 등 빠르게 시장이 커졌다.

2020년부터 현대차는 현지에서 인기가 높은 소ㆍ중형 친환경 SUV인 △코나 일렉트릭 △투싼 하이브리드(HEV) △투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등 친환경차 3개 차종을 체코공장에서 생산했다.

3개 차종 라인업이 완성된 후 체코공장의 친환경차 판매량은 2021년 8만6338대, 2022년 11만8217대, 지난해 13만8849대 등으로 꾸준히 늘었다. 2020∼2023년 3년간 체코공장의 친환경차 판매 연평균 성장률도 54.4%에 달해 같은 기간 체코공장 전체 판매량의 연평균 증가폭(11.4%)을 크게 웃돌았다.

2021년에는 국내를 포함해 현대차 글로벌 8개 공장 중 체코공장이 최초로 친환경차 판매 비중 30%를 돌파하기도 했다. 지난해엔 이 비중이 41%까지 확대됐다. 올해 1∼7월 기준 체코공장의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38.3%로, 국내 공장(30.4%)보다도 7.9%p 높다.


현대차 체코공장 투싼 생산공정./사진: 현대차 제공

글로벌 베스트 셀링 모델 투싼 하이브리드가 이 같은 성과를 이끌었다. 투싼 하이브리드는 현지 투입 첫해(2020년 하반기) 9932대가 팔린 후 꾸준히 판매량이 늘어 지난해엔 6만7262대를 기록했다. 올 7월까지 투싼 하이브리드의 누적 판매량은 21만7516대다.

투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올 7월까지 9만5706대가 팔렸고, 코나 일렉트릭 누적판매량은 14만4877대다.

친환경차에 국한하지 않더라도 체코공장은 내년 말께 누적판매 500만대 달성이 유력하다. 올 7월까지 체코공장의 누적 출고 판매는 457만5941대다. 2012년부터 2019년까지 8년 연속 30만대 이상을 판매했다. 코로나19로 잠시 주춤했지만 곧장 판매량을 끌어올렸고, 지난해엔 2018년(34만22대) 이후 최다 판매량인 34만2대를 기록했다.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투싼이다. 친환경 모델을 포함해 262만6091대가 팔렸다. 투싼은 유럽뿐 아니라 중남미, 아중동 지역으로도 수출됐다. 두 번째로 많이 판매된 모델은 유럽 현지 전략형 모델 i30다. 생산 첫해부터 지난 7월까지 총 140만6690대가 판매됐다.

체코공장은 현대차가 유럽 현지 시장에서 지배력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지난해 현대차의 유럽 현지 판매량은 53만4170대로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했던 2008년(26만9931대)의 두 배 수준이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의 현지 시장 점유율도 2008년 1.9%에서 지난해 4.1%로 두 배 이상 올랐다.


현대차 체코공장 전경./사진: 현대차 제공

이 밖에 현대차 체코공장은 체코 경제ㆍ산업ㆍ사회적 영역 전반에 걸쳐 긍정적 파급효과를 일으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최근 폭풍 보리스의 피해가 집중된 모라비아실레시아 지역을 돕기 위해 1000만 코루나(약 6억원)를 현지 비영리 단체인 ‘피플 인 니드’에 기부했다.

성금 지원 외에 10월 8일까지 별도의 기부 사이트를 활용해 공장 직원 등의 자발적인 모금을 독려, 비영리단체를 통해 피해지역에 전달할 예정이다. 또 피해지역의 구호 활동에 활용할 수 있도록 4륜 구동 투싼 3대와 i30 2대 등 총 5대의 차량도 제공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020∼2021년 현지에 코로나19 확산 당시 성금과 예방 물품을 기부하고, 2021년에는 체코 남 모라비아 지역에 허리케인 피해 구호 성금을 기부하기도 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현대차는 지난 2011년부터 체코 비영리 단체 ‘체코 국가 품질상 위원회’가 주관하는 ‘체코 국가 품질상’ 산업 엑설런스 부문에서 5회 연속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체코에서 3년 이상 활동한 기업을 대상으로 3년마다 품질 프로세스ㆍ만족도ㆍ생산성 등을 평가해 수여된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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