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월 19일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조달청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제공:기획재정부) |
[대한경제=이재현 기자]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택시장이 과열되고 가계대출이 빠르게 늘어나면 추가적인 대책을 내놓을 것임을 예고했다.
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질서있는 연착륙 기조를 유지하고 11월까지 사업장 평가를 마무리할 계획임을 재차 확인했다.
아울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0.5%포인트 기준금리를 내리는 ‘빅컷(Big cut)’을 단행한 것과 관련해선 높은 경계심을 갖고 관계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대내외 상황 변화에 대응할 계획이다.
최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지방조달청에서 주재한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미 금리인하 결정에 따른 금융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했다.
최 부총리는 가계대출과 관련해 “9월부터 시행된 정책효과 등이 가시화되면서 증가폭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택시장이 과열되거나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할 경우, 추가적 관리수단을 적기에 과감하게 시행하겠다”고 판단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질서있는 연착륙’ 방침도 재확인하면서 “1차 사업성 평가 결과 금융업과 건설업계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되며, 그외 사업장도 11월까지 평가를 마무리하고 상시평가 체계로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해서는 “새벽 글로벌 금융시장은 ‘빅컷’ 기대감이 일부 선반영되면서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을 계기로 팬데믹 대응 과정의 유동성 과잉,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공급망 충격이 중첩되면서 촉발됐던 글로벌 복합위기로부터 벗어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8월 초 미국발 글로벌 증시 급락에서 보듯, 통화정책 전환 과정에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며 “중동 및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 대선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도 크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며 “24시간 합동 점검체계를 지속 가동하고 시장 변동성이 지나치게 확대될 경우에는 상황별 대응계획(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시장안정 조치들이 신속 시행되도록 대응체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최 부총리는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을 계기로 내수활성화와 민생안정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며 “체감물가 안정에 힘쓰면서 저소득층ㆍ소상공인ㆍ건설 등 취약부문별 맞춤형으로 지원하고, 범부처 투자활성화 추진체계를 본격 가동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재현 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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