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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노조 “MBK파트너스, 약탈적 공개매수 철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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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9-19 09:55:21   폰트크기 변경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사진: 고려아연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 고려아연 노동조합이 사모펀드 운영사 MBK파트너스와 고려아연 최대주주 영풍의 공개매수 철회를 촉구했다.

고려아연 노조는 19일 입장문을 통해 “50년 역사의 고려아연이 MBK파트너스에 회사를 빼앗기는 위협 앞에 직면했다”며 “MBK파트너스는 즉각적인 공개매수 철회를 선언하고, 고려아연 노동자의 일자리 침탈을 즉시 중단해달라”고 밝혔다.

지난 12일 MBK파트너스는 영풍 및 특수관계인(장형진 영풍 고문 등 장씨 일가)과 주주 간 계약을 맺고, 고려아연 경영권을 확보해 영풍 측과 공동 의결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고려아연 측은 법적 대응을 시사하는 등 양측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고려아연 노조는 “지난 50년간 근로자들의 피땀과 헌신으로 일군 고려아연을 오로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매수하려 한다”며 “우리의 일자리와 생계는 돈벌이 수단이 아니다. 안정적인 일자리와 가족의 생계를 위협하는 적대적, 악의적, 약탈적 공개매수를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단기적 이익만을 추구하는 사모펀드는 노동자의 안위는 뒷전”이라며 “회사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하고 어떠한 위협에도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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