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용적률 혜택 건축심의 진행
현대건설 시공…내년 8월 이후 착공
르메르디앙 호텔부지 개발사업 조감도./자료:서울시 |
[대한경제=권해석 기자]서울 강남 옛 르메르디앙 호텔부지 개발사업의 브리지론 규모가 8800억원에서 9000억원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서울시의 건축 인허가가 완료되지 않으면서 기존 브리지론에 대한 증액 리파이낸싱(자금재조달)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본 PF(프로젝트파이낸싱) 전환과 착공은 내년 하반기께로 예상된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옛 르메르디앙 호텔부지 개발사업의 금융주선기관인 메리츠증권은 오는 27일 만기도래하는 브리지론에 대한 리파이낸싱을 추진하고 있다.
강남구 역삼동 602번지 일원에서 추진 중인 이번 개발사업은 1만362.5㎡ 부지에 숙박시설과 업무시설, 주거시설 등을 갖춘 복합시설을 건설하는 내용이다.
시행사는 마스턴제116호강남프리미어프로젝트금융투자로 웰스어드바이저스(55.00%)와 현대건설(29.99%), 마스턴투자운용(5.00%), 메리츠증권(4.01%) 등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르메르디앙 호텔부지 개발사업은 당초 지하 7층∼지상 31층 규모로 계획이 됐지만, 지난해 서울시가 ‘창의혁신디자인 시범사업’ 대상지로 지정되면서 건폐율(최대 70%)과 용적률(최대 860%)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최종 혜택 수준은 서울시 건축위원회 심의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현재 건축심의가 끝나지 않아 이번 브리지론 만기 때까지 착공은 어려운 상태다.
이에 따라 메리츠증권을 중심으로 한 대주단은 이번에 만기 도래하는 브리지론에 대한 추가 연장 작업을 진행되고 있다.
지난 2021년에 7700억원 규모의 브리지론을 조달했고, 지난해 대출 규모를 8800억원으로 늘렸다.
이번 리파이낸싱으로 전체 브리지론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메리츠증권은 9000억원이 넘는 수준으로 리파이낸싱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용적률 혜택을 받으면 수익성이 확보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1년 정도 브리지론을 더 가져가는 것으로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착공 시점은 내년 8월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건축심의 일정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시공은 현대건설이 담당한다.
권해석 기자 hae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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