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전국 집값 3개월째 상승…서울 아파트 약 6년만 최대 폭 ↑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4-09-19 14:10:40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이종무 기자]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 오름 폭이 커지고 지방은 하락 폭이 둔화하면서 전국 주택가격이 3개월 연속 상승했다.


‘8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 /사진:한국부동산원 제공


한국부동산원이 19일 발표한 ‘8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가격지수는 지난 7월 대비 0.24%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상승 전환한 지난 6월(0.04%)부터 7월(0.15%)에 이어 상승 폭을 높이며 석 달째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로써 올 들어 지난달까지 누적 변동률은 -0.05%를 나타냈다.

권역별로 보면 서울이 0.83% 오르면서 전국 집값 상승세를 주도했다. 한 달 전(0.76%)보다 보폭도 넓어지면서 2019년 12월(0.86%) 이래 4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 집값 변동률은 올해 들어 역성장을 멈추고 지난 3월 보합(0%) 나타낸 뒤 4월 0.09%, 5월 0.14%, 6월 0.38% 등으로 오름 폭을 지속 넓혀왔다. 이로써 올해 누적 상승률은 1.99%에 달했다.

구별로 보면 마용성(마포ㆍ용산ㆍ성동구), 강남3구(강남ㆍ서초ㆍ송파구)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성동구가 2%로 지난 7월(1.94%)에 이어 가장 많이 올랐고 서초구(1.89%), 송파구(1.59%), 강남구(1.36%), 마포구(1.05%), 용산구(0.99%)가 뒤를 이었다. 이밖에 영등포구(1.09%)도 평균 이상 상승률을 보였다.

인천(0.43%)과 경기(0.36%)도 각각 전달(0.21%, 0.21%)보다 큰 폭 오르면서 4개월, 3개월째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방(-0.08%→-0.04%)은 폭은 축소했지만 여전히 하락세를 나타내며 수도권과 양극화가 심화하는 양상이다. 지방의 올해 누적 하락률도 -0.74%로 전달(-0.7%)보다 낙폭이 확대했다.

아파트만 놓고 보면 지난달 서울은 1.27% 오르며 2018년 9월(1.84%) 이후 7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공해진하는 서울에 힘입어 수도권은 0.75% 상승한 반면, 5대 광역시와 지방은 0.17%, 0.07% 떨어졌다. 연립주택도 서울(0.23%) 등 수도권(0.11%)은 올랐고 5대 광역시(-0.14%)와 지방(-0.1%)은 내렸다.

부동산원은 “수도권 주요 지역 선호 단지 중심으로 거래량이 증가하고 상승 거래가 발생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면서 “수도권은 신축ㆍ대단지 위주로 매수 심리 회복과 상승 거래 발생 등 전국 지난달 대비 상승 폭이 확대했지만, 지방은 신규 입주 물량 영향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전국 전세 시장(0.16%→0.22%)도 수도권(0.4%→0.46%) 오름 폭은 커지고 지방(-0.06%→-0.02%) 하락 폭은 축소하면서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서울(0.52%)은 2021년 8월(0.55%) 이후 2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던 전달(0.54%) 대비 상승 폭이 다소 둔화했다.

유형별로는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 폭(0.81%)이 가장 컸다. 수도권은 0.67% 올랐고 5대 광역시와 지방은 0.04%, 0.02%씩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31%였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누적 3.93%로 전달(3.1%)보다 커졌다, 전국 연립주택 전셋값은 0.04% 오르며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월세는 전국 기준 0.12% 상향하며 전달(0.09%)보다 상승 폭이 높아졌다. 부동산원은 “전ㆍ월세도 서울 등 수도권은 선호 단지 중심으로 매물 부족 현상이 계속되며 전국적으로 상승 폭이 확대하고 있다”면서 “공급 물량 영향이 있는 일부 지방은 하락했다”고 했다.

이종무 기자 jmlee@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부동산부
이종무 기자
jmlee@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