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호수에 7m 구형 LED 빛의 조각품 설치
총 3작품…‘더 큐브’, ‘더 라인’ 등
“‘정원도시, 서울’의 대표 사례가 될 것”
전국 최초로 도심 속 수변공원에 구축되는 서울 송파구의 상설 미디어아트 시설물 ‘더 스피어’ 예시 / 사진 : 송파구 제공 |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서울 송파구가 내년 상반기 석촌호수에 빛을 밝힐 첫 미디어아트 작품 ‘더 스피어’를 9월 안에 착공한다고 19일 밝혔다.
더 스피어는 전국 최초로 도심 속 수변공원에 구축되는 상설 미디어아트 시설물로 구 역점사업인 ‘송파대로 명품거리 조성’을 위한 25개 세부 사업 중 하나인 ‘석촌호수 미디어 포레스트 조성사업’의 첫 번째 결과물이다.
이 사업으로 구는 석촌호수 동ㆍ서호에 최신 미디어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를 만들어 송파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매력적인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구가 ‘석촌호수 미디어 포레스트 조성사업’을 시작한 데에는 서울 대표 명소인 석촌호수에 방문한 발길이 그 일대를 벗어나 송파대로까지 이어지게 유도하려는 복안이 담겼다.
‘더 스피어’ 예시 / 사진 : 송파구 제공 |
구 관계자는 “올해 봄 석촌호수에는 550만여 명이 찾았지만, 롯데월드몰과 잠실역 인근에만 발길이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더 스피어’는 방문객들이 석촌호수 산책로 위로 올라가 송파대로를 따라 정원을 산책하고, 가락시장에 이르러 트로피 형상의 세계적 공공미술작품을 감상하는 새로운 동선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서울시의 ‘정원도시, 서울’이 지향하는 대표 사례가 될 전망이다.
석촌호수에 구현될 미디어 작품은 총 3가지다. △구(球) 형태의 ‘더 스피어(The Sphere)’ △ 쌍둥이 정육면체 ‘더 큐브(The Cube)’ △띠 형태의 ‘더 라인(The Line)’이다.
이 중 첫 번째 작품이 될 ‘더 스피어’는 서호 관리사무소 자리에 들어선다. 특수 곡면형 LED 디스플레이가 7m의 구형으로 제작된다. 실외에서도 선명한 최대 6000nit 이상의 밝기와 4K 해상도, 22컬러 비트로 고품격 화질을 제공할 예정이다. 풍성한 오디오와 경관조명을 함께 설치해 관객의 몰입도를 높인다.
구는 ‘더 스피어’로 구현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 예시도 마련하였다. 석촌호수의 사계절, 송파산대놀이, 88서울올림픽 상징물 등 지역 정체성을 최신 멀티미디어로 재해석하여 예술성과 대중성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방문객이 키오스크를 통해 참여하는 상호작용 체험물도 구현할 예정이다.
서울 송파구는 오는 9월 ‘더 스피어’ 용역 착수보고회를 갖고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진은 더 스피어 예시 / 사진 : 송파구 제공 |
구는 오는 20일 ‘더 스피어’ 구축을 위한 용역 착수보고회를 갖는다. 이후 9월 내 착공에 들어가 2025년 상반기 중 준공할 예정이다. 나머지 2개 작품 역시 내년에 완공되도록 계획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한편, 구는 8월 현재 ‘송파대로 명품거리 조성사업’ 25개 세부사업 중 10개를 완료했다. 올해 안에 성남-송파 관문에 ‘명품 소나무 숲’ 조성, ‘장지천 수변감성공간’ 조성 등을 추진하며, 대다수 사업은 2026년 상반기에 완료할 예정이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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