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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시장 1위 ‘한성PC건설’ LS 품 떠나 독립 회사로 새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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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9-20 06:00:24   폰트크기 변경      

예스코홀딩스 지분 전량 매각

14년 만에 독립 경영체제 갖춰

사명 변경 후 새사업 추진 검토


충남 아산에 위치한 한성PC건설 공장. 길이 130m, 폭 1200㎜짜리 생산베드 위에서 기계가 움직이며 HCS 제품을 뽑아내고 있다. /김민수기자kms@


[대한경제=김민수 기자]사전제작 콘크리트(PCㆍPrecast Concrete) 업계 1위 한성PC건설이 LS그룹을 떠나 독립 회사로 새롭게 출발한다. 사명 변경과 기존의 PC 제조부문을 확장한 신규 사업 추진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19일 PC업계에 따르면 LS그룹의 지주사인 예스코홀딩스는 지난 6일 엠디엠오에프피오션홀딩스에 한성PC건설의 주식 130만주(지분율 65%)를 전량 매각했다. 매각금액은 805억원 규모다.

실질적인 인수자는 사모펀드 운용사 오션프론트파트너스다. 오션프론트파트너스는 엠디엠오에프피오션홀딩스를 인수 주체로 내세워 한성PC건설 지분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스코홀딩스 측은 사업구조를 단순화하고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해 지분을 매각했다는 입장이다. 다만, 2대주주인 구자철 예스코홀딩스 회장의 지분 70만주(35%)는 남겨뒀다.

한성PC건설은 이번 지분 매각으로 LS그룹 계열사를 떠나 독립적인 회사로 새출발하게 됐다.

한성PC건설은 1971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일본의 타이세이건설의 합작사인 ‘한성프리훼브’로 출발했다. 이후 2009년 4월 건설 및 PC 제조부문을 물적 분할해 한성PC건설로 사명을 변경했고, 2010년 6월 LS그룹에 편입됐다.

한성PC건설은 오래된 업력뿐 아니라 PC 생산능력 측면에서도 1위 기업이다. 충남 아산(5만4567평ㆍ18만387㎡)과 충북 음성(5만353평ㆍ16만6456㎡)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습식 PC 부재뿐 아니라 할로우코어슬래브(HCS) 모두 생산 가능한 자동화된 설비를 갖췄다. 연간 PC 생산능력은 약 36만㎥으로 업계 최상위 수준이다.

14년 만에 독립 회사가 된 한성PC건설은 우선 사명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한성PC건설은 기존의 PC사업을 유지하며 시장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이를 고도화해 해양 데이터센터 수로관 건설사업 등 신규 사업으로의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새 사명 역시 신규 사업을 반영해 결정될 것으로 전해진다.

PC는 최근 전 세계 건설산업 트렌드인 ‘탈현장 건설(OSCㆍOff-Site Construction)’의 대표적인 공법인 만큼 성장 가능성도 크다. 최근 지속된 건설경기 침체 때문에 수주 물량이 제로(O)에 가까운 상황 속에서도 한성PC건설은 영업력을 바탕으로 신규수주에 성공하며 상반기 매출액 659억원, 영업이익 59억원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PC공법의 주요 수요처인 물류센터, 지하주차장, 반도체공장 외에도 발전소 냉각탑, 데이터센터 등의 새 시장으로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PC업계 관계자는 “한성PC건설의 지분 매각은 그룹 계열사를 벗어나 과거 전신이었던 한성프리훼브처럼 독립 회사로 돌아온 것”이라며, “독립 경영체계를 갖춰 계열사 간 거래 등에서 자유로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민수 기자 k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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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술부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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