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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美대선 '큰손' 부상…후원금 43%는 코인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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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9-20 09:16:14   폰트크기 변경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 '미국 대선과 가상자산' 리포트 발간

자료=두나무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 제공

[대한경제=김관주 기자] 두나무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가 오는 11월에 진행될 미국 대선에서 가상자산이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봤다. 대통령에 어떤 후보가 당선돼도 가상자산 산업은 성장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는 20일 '미국 대선과 가상자산' 리포트를 통해 "다양한 슈퍼팩(Super PAC·기부 한도 없이 자금을 모을 수 있는 특별정치활동위원회)의 정치적 입김이 거세진 가운데 2024년에는 가상자산 관련 기업의 후원금 비중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이는 곧 미국 대선의 큰손으로 가상자산이 떠오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비영리 연구단체 ‘오픈시크릿’에 따르면 올해 미국 연방선거 기업 후원금 중 크립토 회사는 1억1900만달러(43%)를 차지했다. 지난 2022년에는 460만달러 수준이었다. 특히 이번 대선은 역대 가장 많은 비용을 지출한 선거가 될 예정이다. 미국의 선거자금은 2010년 연방 대법원 판결 이후 슈퍼팩을 통해 무제한 후원이 가능해져서다.


현재 미국 대선 후원기업 중 가장 많은 금액을 낸 기업은 코인베이스와 리플로 나타났다. 이들이 후원한 페어쉐이크(Fairshake)는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무당파 블록체인 분야 슈퍼팩이다. 이로 인해 페어쉐이크는 올해 미국 대선에서 가장 부유한 슈퍼팩으로 올라섰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는 "페어쉐이크를 통해 향후 가상자산 업계에 친화적인 정책 수립 및 입법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는 미국에서 어느 후보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속도의 차이만 있을 뿐 가상자산 산업의 성장 방향성은 일관될 것으로 점쳤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 기조를 계승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경우, 가상자산은 규제 체계 속에서 완만한 성장이 나타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현재 해리스 후보의 가상자산 관련 정책은 파악된 바 없으나, 가상자산으로 후원금을 받는 등 가상자산의 중요성은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되면 전통 금융사와 가상자산과의 연결고리가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아울러 트럼프는 미국 우선주의와 달러 패권 강화의 해법으로 가상자산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가상자산의 변동성은 다소 크게 나타날 수 있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는 "미국 대선은 11월5일에 치뤄지며 9·10월은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크게 나타나는 시기"라며 "대선 결과에 따라 주요 산업의 국제 분업구조, 공급망 재편 등 글로벌 시장의 중대한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가상자산 또한 미국의 영향력을 가장 많이 받는다. 다가오는 11월,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가상자산 규제를 비롯해 산업 전반의 지형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자료=두나무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 제공

김관주 기자 p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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