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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스코다파워, 유럽 원전시장 진출 교두보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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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9-22 13:39:24   폰트크기 변경      
체코 원전 이어 폴란드ㆍ네덜란드ㆍ슬로베니아ㆍ루마니아 등 공략 첨병 기대


20일(현지 시각) 체코 플렌에 있는 두산에너빌리티의 자회사 두산스코다파워에서 진행된 ‘한국ㆍ체코 원전 전주기 협력 협약식’에 윤석열 대통령(사진 왼쪽 첫번째)과 체코 페트르 피알라 총리(오른쪽 첫번째)가 임석한 가운데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두번째부터 두산에너빌리티 박지원 회장, 한국수력원자력 황주호 사장, 두산스코다파워 다니엘 프로차즈카 최고운영책임자(COO). / 사진 : 두산에너빌리티 제공


[대한경제=한형용 기자] 두산에너빌리티의 체코 자회사 두산스코다파워가 한국의 유럽 원전시장 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2일 두산에너빌리티에 따르면 한국과 체코 양국 정상을 비롯해 정부와 원전업계 주요 인사들은 지난 20일 체코 프라하에서 90㎞가량 떨어진 플젠에 있는 두산스코다파워 본사에 방문했다. 두산스코다파워는 1869년에 설립된 체코의 터빈 제조 회사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09년 약 8000억원에 스코다파워를 인수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수력원자력을 포함한 원전 업계는 양국 정상이 참여한 가운데 ‘한국ㆍ체코 원전 전주기 협력 협약식’을 진행했다. 두산스코다파워는 한수원, 두산에너빌리티와 체코 원전용 증기터빈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 최종 계약이 체결되면 두산스코다파워에서 생산하는 증기터빈을 두코바니 원전에 공급하는 것에 대한 협약이다.

유럽에서는 현재 폴란드, 루마니아, 네덜란드, 슬로베니아 등 다수의 국가들이 신규 원전을 추진 중이거나 건설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국은 이번 체코 원전 수주를 발판 삼아 유럽 다른 나라로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어서 두산스코다파워의 시장 진출로는 한층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체코 플젠에 있는 두산에너빌리티의 체코 자회사 두산스코다파워 공장에서 직원이 증기터빈을 살펴보고 있다. / 사진 : 두산에너빌리티 제공


두산스코다파워는 앞서 체코와 슬로바키아, 핀란드 등 3개국에 원전용 증기터빈 26기를 공급했다. 글로벌 시장에는 540기 이상의 증기터빈을 공급했다.

특히 두산스코다파워는 터빈의 회전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하는 발전기 기술을 두산에너빌리티로부터 이전 받을 계획이어서 원전사업 수행 능력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체코 원전 수주 지원을 위해 지난 5월 프라하에서 ‘두산 파트너십 데이’ 행사를 열고 두산스코다파워에 약 2000억원 규모의 발전기 기술 이전 투자 계획을 밝혔다. 기술 이전이 완료되면 두산스코다파워는 2029년부터 SMR, 복합화력 등 다양한 발전소용 발전기 자체 생산이 가능하게 된다.

다니엘 프로차즈카 두산스코다파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두산스코다파워를 포함한 양국 산업계가 잘 협력해 나간다면 유럽 원전 시장에서 더 많은 성과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은 “두산스코다파워의 기술 확보로 양국의 원전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원전 사업은 건설, 운전, 가동 연장을 감안하면 100년에 걸쳐 진행되는 장기 프로젝트인 만큼 두산은 언제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한형용 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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