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매출액 증가율 17%로 가장 높아
반도체 업종 81% 상승… 철강만 하락
표 : 한국경영자총협회 제공 |
[대한경제=한형용 기자]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올 상반기 한국 8개 업종 대표기업들의 성장세(전년대비 평균 매출액 증가율)가 미국ㆍ일본 기업과 비교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2022년 상반기에 이어 2년만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미일 업종별 대표기업 경영실적 비교’ 보고서를 22일 발표했다.
분석대상 대표기업은 △한국 -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포스코홀딩스, 현대제철,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이마트, 쿠팡,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KT, SK텔레콤, 네이버, 카카오 △미국 - 엔비디아, 인텔, 뉴코어, 유에스 스틸, 포드, 제너럴모터스, 월마트, 아마존, 존슨앤존슨, 머크, 엑슨 모빌, 셰브런,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스, 에이티앤티, 알파벳(구글), 메타 플랫폼스(페이스북) △일본 - 제이에프이 홀딩스, 일본제철, 도요타, 혼다, 이온, 세븐앤아이홀딩스, 다케다 제약, 오츠카 홀딩스, 에네오스 홀딩스, 이데미츠 코산, 소프트뱅크 주식회사, 케이디디아이 등이다.
대상기업은 ‘2024 글로벌 포춘 500’을 기준으로 선정했으며, 8개 업종은 반도체ㆍ철강ㆍ자동차ㆍ유통ㆍ제약바이오ㆍ정유ㆍ통신ㆍ인터넷서비스 등이다. 다만 일본은 반도체와 인터넷 서비스 업종이 ‘포춘 500’에 포함되지 않아 제외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8개 업종을 기준으로 한 올해 상반기 국가별 대표기업의 경영실적 비교에서는 한국이 평균 매출액 증가율 17.1%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2022년 상반기에도 32.1%로 미국 19.2%, 일본 24.5%와 비교해 월등히 높았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한국 1.7%, 미국 -0.9%, 일본 8.2%였다.
2024년 상반기 8개 업종별 글로벌 대표기업 매출액 증가율. 자료 : 각국가별 전자공시시스템 정기공시 보고서 및 각사 IR 보고서(반도체와 인터넷서비스는 4개 기업 평균, 나머지 업종은 6개 기업 평균) / 그래픽 : 한국경영자총협회 제공 |
업종별 한국ㆍ미국ㆍ일본 대표기업들의 실적 분석 결과에서는 철강 업종을 제외한 7개 업종의 매출액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이중 반도체 업종의 매출액 증가율은 81.3%로 가장 높았다. 제약ㆍ바이오 19.5%, 인터넷서비스 13.5%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한국과 미국의 반도체 대표기업인 삼성전자(18.0%)와 SK하이닉스(132.8%), 엔비디아(171.0%), 인텔(3.6%)은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이 크게 증가했다. 다만 SK하이닉스, 엔비디아는 2022년 상반기 매출액을 넘어섰으나, 삼성전자와 인텔은 그 수준까지 회복하지 못했다.
구체적으로 SK하이닉스는 2022년 상반기 25조9000억원에서 2024년 상반기 28조9000원억원, 엔비디아는 같은 기간 149억달러에서 561억달러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155조원에서 146조원을, 인텔은 337억달러에서 256억달러로 나타났다.
표 : 한국경영자총협회 제공 |
유일하게 올 상반기 매출액이 6.9% 감소한 철강 업종은 2023년 상반기부터 역성장한 것으로 경총은 전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대표기업의 영업이익률은 미국이 가장 높았다. 미국은 18.5%를 기록했고 이어 한국은 9.5%, 일본 7.5%로 나타났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우리 기업들이 계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경쟁국 수준의 세제 지원, 규제 완화 등으로 기업이 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형용 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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